※ 모닥불은 2007년에 창간되었던 서울U-SFC 소식지입니다.박미연 (덕성여대)일주일 전,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며 방학 동안 아껴두었던 수다를 실컷 떨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원고 청탁을 의뢰하는 전화였다. 통화를 마치자 친구들은 도대체 누가 전화한 것인지 몹시 궁금해하고 있었다.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처음 목격한 친구들로선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난 그 대답마저도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다. 청탁받은 글의 주제 - '나는 왜 SFC 운동원인가?' - 를 떠올리자 막막함과 부담감이 내 마음속을 가득 채워버렸기 때문이다. '왜'라는 의문사 뒤에 SFC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선 조합으로 여겨질 정도로 지금의 나에겐 매우 자연스러운, 아니 당연시되는 그것을 앞에 두고 '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