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부산지역 '92 신입생 도움글 "함께 가자 이 길을", 1992)
전명순 간사(부산대, 식품영약학 졸) 아직 남은 겨울로 바람 찬 캠퍼스에 봄기운으로 먼저 달려와 화창한 그네들. 86년, 뚝뚝 떨어지는 촌티를 자랑하며 캠퍼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학교내 전설같이 구전되는 비사에 깔깔거리고, 교회 밖 남자를 처음 접한다는 기대로 만난 처음 과팅에서의 실망, 느슨해진 생활로 아침마다 헥헥러니 강의실까지의 등산, 선배 꼬셔 함께 지낸 축제 전야제의 추억, SFC Park에서 만나는 하나님과 선배들의 도전, 최루탄과 화염병 속에서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징과 북으로 선동하는 운동권에 대한 갈등, 그리고 곧 도망하듯 휴학, 복학, 몇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난 후 졸업, 그후 지금 젖 떨어진 2년차 간사 사역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전한 것은 '세월의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