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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더듬어서 [제자들 4호, 1994]

※ 『제자들』 은 미주SFC 소식지 입니다. 이원홍 ※ 이 글은 초대 한국 SFC 운동의 발전을 위하여 수고한 SFC 대선배이신 이원홍 동문이 1994년 미주 SFC 대회에 참석하면서 강사이신 최학량 목사님에게 전달하신 원고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한국 초창기 학생신앙운동 수련회의 모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948년 여름, 숨이 막힐듯한 신학교 강당에서 땀으로 옷을 적시면서 한 시간을 아멘으로 보냈다. 이것이 바로 제1회 하기 수양회였다. 박윤선, 한부선, 한명동, 최의손, 마두원, 송상석, 노진현, 이상근, 이인재. 이 여러 목사님들을 강사로 1948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고려신학교 강당에서 열렸던 것이다. 고등학교 (남) 31명, (여) 6명 / 중학고 (남) 68명 (여) ..

학원 복음화 운동 취지문 (1971년)

이 땅의 학생운동은 반항과 저항의 운동으로 일관되어 있다. 일제의 식민주의에 대한 반항 공산세력의 학정에 대한 반항 그리고 오늘날의 현 정부시책에 대한 소위 알레르기적 반항등은 반항 이 곧 이 나라 학생운동의 전통적 특성으로서 정형화(定型化) 되어졌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역사적으로 뿌리 박혀온 외세와 권위주의적 통치권에 대한 한국인의 고질적 피해의식의 발로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SFC 운동은 이러한 외부체제에 대한 반항과 저항의 운동이 아니었다. SFC 운동은 이 나라 사회의 갖은 혼란과 부정(否定)과 방황의 세대들에게 오랜동안 압박과 구속만을 강요당해 온 이 땅의 백성들에게 새 하늘 새땅 을 약속해 주고 진리의 불기둥 말씀의 구름기둥 이 된 창조적인 학생운동이었다. 우리의 강령..

70년대 대학 SFC의 학원복음화 운동의 시작과 전개 [교회건설 6호, 1991년]

나삼진 목사 총회교육위원회 대표간사 SFC 40년사 편찬위원회 주간 70년대 초기의 대학 SFC를 중심한 학원복음화운동은 SFC역사의 중요한 장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 서울, 부산, 마산, 대구 등 중요한 대도시의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원복음화운동으로 말미암아 70년대는 SFC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변화된 시기라 할 수 있다. 일로 말미암아 각 대학 SFC조직, 지도자 교육과 훈련, 대학생 인구의 저변 확대 운동방법론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 시기에 헌신한 이들이 중심이 되어 그후 SFC동문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70년대 대학 SFC를 통한 학원복음화 운동의 시작과 전개과정을 살핌으로서 대학 SFC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한다. 1. 70년대 대학SFC의 활성화의 시작 ..

2023년 교육영역 컨퍼런스 후기

우재석 운동원(20학번, 충남대 SFC, 교육영역장) 안녕하세요. 교육 영역장 우재석 운동원(충청U, 충청동부지방)입니다. 지난 10월 27일 부산에 위치한 사상교회에서 ‘그리스도인 교사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교육 영역 컨퍼런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SFC 영역 운동은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이전 교육 영역장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기에 어떻게 모임을 준비하고 이끌어야 할지, 어떻게 운동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지에 대하여 준비과정 중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강사 및 장소 섭외에 어려움도 많았고, 물질적인 부분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러 동역자를 붙여주셨고, 교육 영역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제 강의는 부산교대 SFC 동문이자, 거창 샛..

여호와닛시, ARK 편집장 인터뷰 [교회건설 13호, 1996년]

읽혀지는 글이 아닌 변화시키는 글 - 여호와 닛시 - 박수정 운동원 부산대 영문과 ’94학번으로 부산대 여호와 닛시 편집장을 맡고있다. 수많은 서적들, 정보 소식지, 잡지류, 광고지 등 각종 인쇄물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 때에, 이런 류의 글들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그 글이 읽혀지게 할 수 있을까가 아닌가 싶다. 많은 읽을거리들이 그 목적을 다 이루기도 전에 그 내용이 검토되고, 의도하는 바대로 전달되기도 전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것은 수요할 수 있는 양에 비해 공급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음에서 어느 정도 기인하므로 독자의 입장에서도 쓰레기와 글을 선별할 수 밖에 없음이 당연하다. 현재 부산대학교 학생신앙운동 내에 있는 ‘여호와 닛시’ 지의 편집장으로 섬..

문서운동의 시작과 끝 [교회건설 13호, 1996년]

원남숙 간사 부산대 물리학과를 졸업하시고 부산지역S.F.C.에서 사역하고 계신다. 1. 들어가며 - 어슴프레한 기억 하나 국민학교를 다니기 전이다. 그러니까 70년대 중반쯤 되었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께서는 힘든 살림중에도 늘 책 사기를 아까워하지 않으셨는데 사신 책을 신문지나 문종이 등으로 거풀을 입혀서 보시고는 다른 분들에게도 빌려 주시곤 하셨다. 그렇게 돌려본 책은 언제나 다 낡은 후에야 책장에 꽂힐 정도로 많은 분들의 손을 거쳐야 했다. 책이 귀하던 따라, 아니 책을 살 돈이 더 귀했는지도 모르지만, 그 때에 베스트셀러였던 천로역정이나 최자실 목사님의 간증집, 안이숙여사님의 간증집, 그리고 신구약 문답집 등. 다 낡아서 테이프도 몇 번씩 붙인채로 책장 한 구석에 앉아 그 시절을 말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