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섭 (고신대. 신학4.) 학사는 그 공동체 모두의 사랑방인것 같다. 차가운 겨울날에 이불덮고 난로옆에 앉아 군밤먹으면서 덕담을 나누는 우리 조상들의 교제터였던 그 사랑방말이다. 4월 21일 Open한 학사의 세월(?)이 넉달 남짓 흘렀는데 이곳에 드나든 이들의 체취와 흔적이 구석구석마다 정감있게 스며있는것 같다. 자취하는 딸 먹으라고 준 반찬을 들고온 자매. 집에서 허락받아 가지고 온 컵들, 커피들, 가스렌지, 의자들... 학사원들을 실습대상으로 삼아 손수 재료와 솜씨를 준비하고 발휘하여 먹여준 가사실습생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와서 학사에 있는 모든것을 싹쓸이한 형제들. 성경공부를 마치고 더 많은 시간을 라면과 함께 보내야했던 불쌍한(?) 작은모임들. 26평 아파트에 필요한 책상과 소파들을 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