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눕니다! SFC/SFC 운동원 이야기

몽골비전 트립 소감문 <SFC 선교백서, 2019년>

노랑 테니스 공 2023. 8. 23. 11:56

이혜선 운동원 (영남대 16, 경안지방)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SFC 프로그램 중 다양한 비전트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비전트립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몽골비전트립을 가야겠다고 생각이든 건 대학생이 된 3월쯤입니다. 학교수업을 듣다가 아시아에 아직 제대로 된 유아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 어느새 제 마음속 한 구석에 그런 나라에 가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몽골비전트립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아시아의 유아교육의 현황들을 직접 알아볼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비전트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실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이 아닌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꿈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마음이 들수록 기도하며 준비해야 하지만 대학을 간 이후 신앙의 울타리를 벗어나 믿음이 많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발 직전까지 기도하지 않고 고민만하다가 무작정 떠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렇게 준비도 없이 무작정 떠났지만, 그 땅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결심하고 돌아오게 하심에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 곳에 도착하고 하루 뒤, 첫 번째 사역을 하러 수련회장을 가는 길이었습니다. 버스에서 현지운동원들은 몽골어로 우리는 한국어로 같은 찬양을 부르는데 그 가운데서 유일하신 하나님을 이렇게 세계 각나라에서 찬양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살아계시고 이 세상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장에 도착한 우리 팀은 현지운동원들과 함께 2박3일을 지냈습니다. 우리 서로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 한 번 하지 않았고 우리를 섬겨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 곳에 섬기러 갔는데 오히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그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누리며 섬김을 받았습니다.

수련회 말씀을 통해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왜 성경을 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정말 내가 하나님을 알 길 원하고 그러기위해서 말씀을 읽기로 결단했지만 왜 매번 그렇지 못했을까..나의 현 신앙상태를 보며 말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간 후 일독을 하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수련회 일정이 끝 난 후 테를지국립공원으로 가서 말을 타고 넓은 초원 위를 달리며,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팀원들의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조금이나마 서로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 후에도 거북바위, 칭기스칸동상등 관광지를 돌아보며 이동하는 시간마다 조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예쁜 자연환경 속에서 교제하며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를 몽골 땅에 보낸 계획하심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을 기쁨으로 행하려 노력하며 두 번째 어린이사역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전도하기 위해 하루 전에 간단하게 전도어구를 외워서 나갔습니다. 전도를 나갔을 때 아이들이 많이 없어서 과연 성경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역에 함께 하시어 많은 아이들이 성경학교를 통해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때를 되돌아보니 사람의 힘과 생각을 뛰어 넘으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이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린이사역이 시작할 때, 저는 앞에 서서 찬양&율동을 하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예수님께서‘하나님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일에 물들지 않은, 마음에 거룩함과 순수함이 있는 아이들과 같이 예배를 드릴 때 마음가짐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거래적 믿음, 신앙이 아닌 순수한 신앙으로 온전히 나의 모든 것을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그 말씀의 의미를 다 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시골 마을전도사역, 러시아 국경과 접해 있는 지역에서 어린이 전도와 어른전도를 했습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세워 내가 만난 하나님등의 내용으로써 내려간 간증문을 읽어 드리며 전도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제가 경험했던 하나님, 제가 그 동안 삶속에서 느낀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모든 사역을 무사히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주일 예배를 드리며, 그 몽골 땅에서 예배드렸던 것, 늘 기쁨으로 섬기며 봉사 한 성도들과 운동원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항상 주일마다예배를 드리는 것이 형식적으로 변질되어버렸던 나의 이전의 삶들을 되돌아보며, 주어진 상황에서 진정한 예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길, 그 땅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을 평생 잊지 않고 결단한 것들을 지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