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남기셨습니까?
신재용 운동원 (서울 U 신촌센터 SFC, 오후프로그램 부장)
글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한 자 한 자 써내려 봅니다. 대학생이 된 이후 6번째 대학생대회, 그리고 1974년 이래로 50회를 맞이하는 대학생대회를 준비위원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그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대학생대회의 주제는 우리의 이름, 우리의 정체성 그 자체인 '학생신앙운동'이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학생'으로의 배움을 위해 '3단계 7과정'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신앙'인으로의 은혜와 말씀을 사모하며 저녁 시간에는 '시와 찬미' 그리고 '저녁 경건회', '모닥불 기도회'로 대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운동'임을 자각하고 되새기기 위해 오후 시간에는 '운동-場'으로 SFC의 역사와, 양 연합의 운동, 그리고 영역과 선교 현장을 조금이나마 맛보았습니다.
특별히 '운동-場' 부서의 부장으로 섬겼던 이번 대학생대회는 우리 운동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나아갈 바를 구해야 했던 1년 간의 시간 속에 해로운 길을 여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생대회 둘째날,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 오직 믿음으로 시작한 우리의 운동의 시작을 살펴 봅니다. 학업에 충실했고, 복음 전도에 앞장섰으며, 삶의 영역에서 성경적인 대안을 발견하고 살았던 이들의 발걸음에 우리 발걸음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양 연합이 전국에서 펼쳐내는 주력 운동을 다시금 알아보고, 어쩌면 지금가지 의미와 취지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우리 운동들의 시작을 살펴 보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쏟아졌음에도 대학생 대회 셋째날 "선교 박람회" 에서는 우리 강령이 외치는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 교회 건설과 세계의 복음화'의 생생한 현장을 SFC 해외지부 소개 부스를 통하여 보았습니다. 우리 삶의 각 영역에서 운동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이 땅 위에 펼쳐내며, 빛으로 온 누리를 비추는 영역 운동을 '영역별 운동 부스'를 통하여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정규 목사님을 모시가 연애 / 기술(AI) / 정치 세 가지 주제로 '강연 버스킹'을 진행했습니다.
'운동-場' 시간을 통하여 무엇이 남았습니까? 이글을 읽는 사랑하는 운동원 여러분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오후 프로그램 시간을 통하여 무엇을 남기셨습니까? 저는 살아 있는 우리 운동의 활력을 조금이나마 맛보았습니다. 마음 속에 우리 운동이 뜨겁게 불타오를 듯한 인상을 남기는 작은 불꽃을 보았습니다. 나도 주어진 삶의 영역에서 '운동 할 수 있겠다 하는 '추동력'을 마음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 합니다. 학생신앙운동은 성도 혹은 교인을 위한 '모임'이 아님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운동'ㅇ비니다. '운동'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모였을 뿐입니다. 운동의 원동력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이번 방학을 통하여 뜨겁게 되새깁시다. 날마다 주님게서 베푸시는 말씀 속에서 발견합시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종에 마음을 구합시다.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의 관계 속에서 누립시다. 그리고 우리를 맞이하는 일상의 자리, 새로운 학기, 삶의 현장에서 우리를 추동하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학생으로 계속해서 '운동'해 나갑시다.
역사적인 제50회 전국SFC 대학생대회에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동지들을 만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세상으로 나아갈 제 발검음에 조금은 더 무게감이 생긴 것 같아 기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에 다시 만나 세상 속에서 멋지게 운동했던 우리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