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연 운동원(영동 SFC)
저는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약 1년간 필리핀 마닐라지부에서 엡셔너리 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2014년 8월에 단기팀으로 방문했던 필리핀SFC는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가난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살아가지만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는 현지인들과 열심으로 사역하시는 남효종 간사님과 윤나경 사모님 그리고 엡셔너리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들 그 모습들이 자꾸 떠올라 기도하며 하나님께 응답을 구했고 확신이 생긴 저는 바로 휴학을 하고 훈련 경비를 벌기 위해 무작정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후원을 받고 정말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필리핀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4개월만 있는 것을 계획하고 떠났지만 지내는 동안 더 필리핀을 사랑하게 되어, 1년 동안 엡셔너리 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처음 간 시간부터 10월 달 까지 약 7개월 정도를 혼자서 필리핀 현지 간사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물론 처음 얼마간은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저 혼자뿐이어서 외로울 때도 있었고, 한국생각이 나서 그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혼자인 덕에 언어(영어, 따갈로그어)가 빨리 늘게 되어 필리핀 학생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서로 너무나 다른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며 알아가고 하는 과정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그 또한 좋았습니다.
사역은 크게 톤도라는 빈민촌과 강을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시골마을인 부에노, 그리고 캠퍼스사역으로 나눠집니다. 제가 이 머나먼 땅에 와서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바악 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 처음 올라갔을 때 하나님이 이런 오지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고 계심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곳에 보내주시지 않으셨다면 평생 아무것도 모르고 살다가 죽으면 지옥에 갈 사람들이었지만 그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이 사랑하셨기에 복음이 전해졌고, 또 그 복음을 들고 오는 사람 중에 한명이 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사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정말 그 어디에서도 얼마를 주고서도 배울 수 없는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 너무나 귀하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대한민국에 많은 청년들이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게 해주셔서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필리핀이라면 더욱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