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서울권역 SFC 소식지 『함께 가는 길』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경희동북센터 SFC)
안녕하세요. 경희동북센터에서 활동하는 ★★★ 운동원입니다. 이번 겨울 대대는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대였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을 때 편입을 하여 대대를 갈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없었다가 졸업하기 전 대대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대학생 대회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그리고 저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캠퍼스에서 학생생활을 하는 다른 학생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경, 우리의 위로와 소망" 이 이번 대대의 주제인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가는 수련회이니 저는 "위로" 보다는 "도전"을 받을 생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심을 내리게 하는 말씀보단 위로의 말씀을 제 마음을 채우셨습니다.
저는 저녁 경건회에서 가장 많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첫번째 경건회는 사정으로 인해 참여를 못하고 두번째 경건회부터 참여했습니다. 두번째 경건회의 본문은 전도서 11장 9절이었습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목사님들이 설교하실 때 가장 많이 언급하시는 구절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의 마지막 부분인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라는 부분이 저에게는 두려운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 이 청년의 때에 우리 마음가는대로 행동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지. 내가 나의 행동과 생각을 말씀 앞에서 점검해 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의자셨던 김성수 교수님이 "심판"이라는 말보다 이 구절에 나오는 처음 부분에 더 초점을 두셨습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하나님은 우리가 청년의 때를 즐거워하며 충분히 누리길 원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저에게는 큰 위로였습니다. 사실 저의 대학생활은 기쁜 순간들도 많았지만 방황하는 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경쟁 사회와 저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과 어른이 되가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된 여러가지 환경적인 변화들로 인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은 어른들이 저희 청년들을 보시고 흐믓해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같은 말씀을 하고 계셨다니. 조금 놀라웠습니다.
마지막 경건회에서는 부부와 가정에서 누리게 되는 사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그 배우자를 만나면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을 꾸리지?" 라는 생각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보다는 하나님이 부부라는 제도를 만드신 이유, 그 사랑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사랑을 충분히 누렸으면 하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부부의 사랑에서 주어지는 위로와 가정으로부터 받는 그 위로를 누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만으로 저를 위로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지체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큰 위로를 얻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대대 때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번째 날부터 참석할 수 있었기에 조원들이 잘 따라줄지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조원들의 참여를 잘 유도할 수 있을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좋은 조원들을 허락하셔서 모두 적극적으로 저를 잘 따라 주었습니다. 나눔을 할 때에도 나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잘 나눠주고 각자의 신앙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삶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신앙에 대해서 들을 때, 저 혼자 신아생활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원들 한명 한명이 너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각 센터에 운동원들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코로나의 여파로 각 SFC 선터들이 아직 캔퍼스에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압니다. 들어보니 조원들 대부분은 신입생일 때 SFC를 들어오고 어쩌다보니 본인들이 속한 학원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맡게 되어 섬기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SFC를 잘 꾸려나가보겠다는 모습이 저에게 너무 귀하게 느껴녔습니다. 저희 조는 대대 이후, 또 한번 모여 각자의 신아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하는 풍성한 나눔을 가졌습니다.
이번 겨울 대대 주제처럼 성경은 저에게 위로와 소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이 말하는 복음을 믿는 운동원들을 만나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위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