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4년 8월에 발간된 『C&C 리더십판 vol.6』에 수록된 글 입니다.
전병준 운동원 (부산U)
여러분 왜 학생신앙운동하십니까? 전국대학생대회 입회비를 전부 내면서 준비위원으로 섬기고, 전국위원회 때고민 하나를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하여 새벽 3시를 넘겨 위원회를 폐회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가치로는 말이 되지 않는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S.F.C.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품고 살고 계십니까.
먼저 저에게 S.F.C.는 배움의 장입니다. 우리가 운동하려면 잘 배워야 합니다. 개혁주의 신앙이 무엇인지, 강령속 생활원리에 따른 삶이 어떤 삶인지, 그래서 S.F.C.가 무엇이고 무엇을 하는 지와 같은 것들을 잘 배워야 합니 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고민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이 시대가 어떠한지, 혼란한 이 시대에 나는 왜 복음을 붙잡고 사는지, 그리고 이 복음은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것인데 이 시대에 이 기쁨을 어떻게 전달할 지, 신앙의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학생신앙운동은 배움과 고민의 장입니 다.
이러한 배움과 고민을 품고 있기에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확립할 지 “운동”으로 드러냅니다. 우리의 생활이 확립되는 것, 또한 이 땅에 하나님의 주권이 있음을 선포하는 것이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실재로 이어집니 다. 그래서 함께 배우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운동하고 우리의 조직을 이룹니다. 그러므로 학생신앙운동은 운동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함께 나눌 지체들이 있습니다. 좀 더 친근하게 표현하자면 신앙동지들이 있습니다. 함께 하기에 어려움을 딛을 수 있습니다. 함께 하기에 더욱 힘차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내가 속한 교회와 학교를 넘어, S.F.C.라는 이름 안에 서로의 모습과 상황이 다른 지체들이 강령 구현이라는 교집합 안에서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합니다. 그러므로 학생신앙운동은 연합의 장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학생신앙운동이란 무엇이냐고요? 저에게 학생신앙운동은 제 인생 최고의 자랑입니다. 그냥 저냥 살고 있던 저에게 S.F.C.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고민하게 하고 예수 믿는 삶이 왜 소중한지 배운 공동체입니 다. 그렇기에 저는 강령구현의 삶을 살아내고자 온 힘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말했던 이야기들을 돌아봅시 다. 금전과 시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왜 섬김의 자리를 기쁨으로 나아오고 있습니까. 세상의 가치를 쫓지 않는 데에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품는 복음이 정말 복되고 기쁜 일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신앙동지 여러분, 왜 S.F.C. 하십니까? 무엇을 위해 기꺼이 운동하고, 우리 공동체의 운동에 헌신하고 계십니까. 저에게 S.F.C.란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전하고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신앙동지 여러분 복음의 기쁨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삼위 하나님 앞에 처절히 굴복당하여 주님보다 앞서지 않는 삶이 왜 우리에게 소망이 되고 유익이 되는지 겸손히 지혜를 구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운동이 조직을 이룬지 오래 되어 생기는 조직만의 특유한 경직된 모습들을 보게 될 때나 혹은 여러 눈앞에 있는 많은 사역이 아득하게 보일 때에 우리의 마음을 지치고 힘들게 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기꺼이 이 운동 가운데 오게 하신 하나님을 다시금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주님께서 함께 운동할 지체들을 붙여주셨습니다. 우리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러분을 늘 응원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만의 답을 곱씹어 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대, 왜 학생신앙운동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