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4년 8월에 발간된 『C&C 리더십판 vol.6』에 수록된 글 입니다.
김윤지 운동원_35대 학원연합 SFC 부위원장
“너 SFC 왜 해?”라는 질문은 한 때 저를 곤란하게 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답을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 다. 제 대답이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만큼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앞에는 매우 단순한 답이 있습니다. SFC와 함께하는 것이 기쁘기 때문입니다. 제게 학생신앙운동은 함께함이 기쁨인 동역자입니다.
저는 고민이 취미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학원SFC를 하는 4년 반 동안에도 참 많은 고민을 거쳤습니다. 여러 고민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해 SFC를 사용하셨습니다. SFC를 통해 나를 보며 고민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 힘으로만 아등바등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참 많은 제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수많은 고민 중 위처럼 SFC가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몇 가지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처음은 교회에 관한 고민입니다. 여느 교회가 그렇듯 저의 교회도 연약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연약한 모습을 매주 왕복 4시간 이상의 거리를 다니며 마주하기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제 교회보다 더 좋은 교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교회를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SFC가 교회보다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제 교회를 붙들 수 있었던 이유는 SFC에서 외치는 교회 중심 때문이었습니다. SFC의 시작이 조국과 교회의 아픈 현실을 보고 아파하며 기도하며 모인 것이기에, 우리가 교회 중심을 우리의 생활원리 중 하나로 외치기에 교회의 연약한 모습을 피해 도망갈 수는 없었습니다. 때로는 ‘이 교회중심이 뭐길래 내가!’ 하면서 억울해하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잘 보내었기에 교제의 소중함과 예배의 기쁨을 더욱 누릴 수 있는 제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진로에 관한 고민입니다. 중학생 때 ‘하나님이 주신 내 은사,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싶다!’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음악 선생님이라는 꿈은 어느 순간 안정적이고, 돈을 잘 벌기 위해 선택한 진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음악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내 꿈이 맞을까?’ 고민하던 찰나 SFC 안에서 “나는 정말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는 친구의 나눔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내 마음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나님 중심의 삶이 아니라 나 중심의 삶을 바라며 꿈꾸고 있음을 깨달았습니 다. 다시 하나님의 주권이 이 땅, 내 삶 위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SFC는 제 삶의 여러 고민을 함께해준 소중한 동역자입니다. 고민을 나눌 때 외에도 그저 함께 웃고 떠들고 노는 것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함이 더욱 기쁨이었던 이유는 서로 다른 우리가 ‘하 나님 안에’ 함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삶의 동역자 학생신앙운동,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운동하는 학생신앙운동원 여러분! 정말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운동함이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