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눕니다! SFC/SFC 운동원 이야기

2024년 경기중부동부지부 SFC BTOB 수양록

노랑 테니스 공 2024. 7. 29. 10:56

BTOB는 경기중부동부지부 SFC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한 주간, 시골 교회에서 생활하며 미디어를 끊고 오직 성경과 책 한권을 한 주간 읽고 나누고 실천을 고민하는 훈련입니다. 2024년에는 경기도 여주시 금평교회에서 진행되었고 9명의 운동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참여한 운동원들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경기중부동부지부 SFC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sfc3927


 

이강현(경희대SFC)

아름다운 청춘의 한 페이지를 경기U SFC 운동원들과 함께 써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기는 것을 청춘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 새로운 종족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누리며 즐기며 배우는 것이 청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비투비를 통해서 마침내 청춘을 완성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우선, 비투비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성경과 책을 읽고 나누며, 서로의 신앙을 공유하며 알아가고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하루를 주님께 온전히 드린 적이 없었다. 너무나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를 5일동안 반복하여 성경 읽는 훈련, 기도하는 훈련, 그리고 나눔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고 결심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는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그래왔다. 그러나 이번 비투비를 통해 위와 같은 훈련을 했고,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나눔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내가 경기U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가장 큰 계기 중 하나는 신앙적 고민을 나눌 친구를 사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어둡고 무거운 짐들을 밖으로 꺼내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러한 운동원을 사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번 비투비에서 나의 말하지 못했던 신앙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신적 위로를 받으며, 서로의 아픔을 나눔으로써 일상의 위로를 주고받았다. 핸드폰이 없었기에 우리의 낮과 밤은 길었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세상과 동화되어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게 없이 살아가던 운동원들, 대학생 대회 등을 통해 변화되기로 작정했으나 쉽게 바뀌지 않아 슬퍼하던 운동원들, 그리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함께 주의 길을 걸어 나갈 전우가 필요한 운동원들은 비투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참여하길 바란다. 우리의 청춘 또한 이미, 그러나 아직이다. 이미 우린 하나님 안에 있지만, 아직도 세상의 것에 쉽게 흔들린다. 우리 그리스도인만의 청춘을 SFC와 함께 써내려 가자!


김민서(아주대SFC)

Back to basic, 기본으로 돌아가 미디어 없이 지낸 일주일 동안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위로와 그로 인한 기쁨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사야서를 읽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통치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그들의 슬픔과 애통을 어떻게 기쁨으로 바꾸셨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잊고 죄악을 행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일하셨습니다.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죄악을 행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상황을 두고 애통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개인적인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죄로 인해 하나님의 얼굴이 가리어졌다는 사실에 대해 애통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슬퍼하던 그들 위로 하나님의 위로가 주어졌고, 그들은 그것으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실제적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리가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들을 하나님께서 중보자 예수님을 통하여 대속하여 주셨다는 사실만이 우리에게 참된 위로가 됩니다. 비투비에서 참된 위로에 대해 배우며 교회를 위해 더욱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참된 위로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 말씀 선포가 올바르게 이루어지길 소망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위로를 경험하는 일들이 많아지길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나눔 시간에 서로의 교회에서 경험한 위로를 나누고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어 무척 감사했습니다.

말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외에도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미디어 없이 서로가 온전히 연결되어 이토록 사랑스러우신 하나님을 함께 즐거워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한 식탁에 둘러 앉아 식교제를 나누고, 쉬는 시간에도 내내 붙어 있으며 교제했습니다. 비투비 바로 전 주에 있었던 대학생대회를 포함하면 약 2주나 매일 얼굴을 보고 지냈는데도 나눌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의 밤은 늘 길었습니다.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다해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고, 다른 학원들의 상황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함께 위원으로 섬기는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지난 학기 우리의 운동을 점검하고 다가올 2학기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 동문 선배님과 경인U 운동원들이 방문해주어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게 비투비는 위로는 기쁨을 수반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매우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시간과 마음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유세경(성균관대 수원센터SFC)

나는 스마트폰을 아주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과연 폰을 하지 않고 우리가 얼마나 즐겁게 4박 5일을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작년에 했던 운동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좋았다는 내용만을 가지고 비투비에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에 말씀을 읽을 시간이 없었고, 신앙 공동체에서 함께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은 주일 1시간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방학에만 누릴 수 있는 비투비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 폰을 언제 걷을지 조마조마 하였다. 늘상 손에서 놓지 않았던 폰을 내려니 처음엔 부담과 압박으로 다가왔다. 근데 막상 폰을 걷고 보니까 운동원들과 재밌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다같이 피아노를 치면서 찬양도 부르고, 다같이 둘러앉아 노래부르며 박수도 치고, 블록놀이를 하며, 누군가의 공연을 보고 웃으면서 그저 가벼운 것들이 웃음을 불러다주었다. 쉴새 없이 웃고 떠들다보면 식사시간이 다가왔고 식사를 서로 맡아 준비하면서 더욱 돈독해지고 밥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설거지도 랜덤으로 사다리타기를 해서 스릴 넘치고 기대되었다. 또 새벽기도도 나가게 되면서 물론 신체적으로 피곤하긴 했어도 정말 귀한 시간이었고 또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성경말씀 읽기와 책읽고 나눔이다. 평소에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실천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한걸음 나아간 것 같아서 뜻깊었다. 그리고 늘 폰을 잡고 했던 그 시간에 손에 책을 들고 다같이 한 책을 가지고 읽고 질문에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고 좋은 레슨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각박하고 쪼들리는 세상보다 예전에 부모님 시절 그 순수하고 풋풋했던 시절이 더 즐겁고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더욱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고 특히 자매끼리 형제끼리 더욱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만약 뒷일정에 중요한 무언가가 없었다면 더 오래 길게 하고 싶었던 경험이다.

나는 감히 SFC를 시작했다면 BTOB는 꼭해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정도로 나는 엄청 만족했고, 이러한 귀한 경험을 또 다른 곳에서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싶다. 학생이기에, 방학이 있기에, 신앙공동체가 있기에 가능한 이 경험을 꼭 해봐야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무조건 모두가 만족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나는 지금까지 SFC에서 했던 활동 중에 가장 인상깊었고 앞으로 평생에 걸쳐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정말로 강력추천한다.


조수아(경기대SFC)

BTOB 4박 5일 일정 중 2박 3일을 참석하였습니다. 첫 일정부터 참석하지 못해 너무나 아쉬움이 남지만 짧은 기간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없이 함께 교제하고 성경과 서적을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읽은 것을 토대로 나눔과 질문을 통해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위로받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게 하심에 감사함을 느꼈고, 교회 공동체와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과 크고 작은 사역으로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휴대폰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운동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순수하게 노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소중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휴대폰이 아닌 함께 모여 찬양을 부르며 노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평소 휴대폰과 하루 종일 붙어있는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주변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BTOB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 소중한 추억을 경험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울 뻔했습니다. 또 전국 대학생대회에 이어서 경건훈련을 이어갈 수 있어 좋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예진(아주대 SFC)

작년 비투비에 참여했을 때 운동원들과 함께 책과 성경을 읽고 나누며, 고요하게 묵상하고 기 도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참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를 안고 비투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 성경 읽기의 중요성

함께 읽은 책 <모든 슬픈 자들을 위한 위로>에서는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가 그분의 대속사역으로 인하여 구원으로 변화되는 것이 위로의 본질이며 근거는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구원 역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사야의 배경인 바벨론 포로기, 하나님이 우릴 버리신 것 같다는 상실감과 심판하실 거라는 두려움. 그 절망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위로를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그 위로의 약속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출애굽기 속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하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위로의 3가지 요소인 하나님의 언약, 시온의 구원, 하나님의 임재와 출현 모두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우리에게 위로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과 신실하신 분의 언약을 가장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해 알게 하실 구원의 위로를 감사와 기쁨으로 읽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2. 함께하는 공동체의 기쁨

책에서는 위로를 신적 위로, 일상의 위로로 구분합니다. 저는 일상의 위로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 왔습니다. 신적 위로만이 진정한 위로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운동원들과 간사님들과 4박 5일을 함께 지내며 일상의 위로를 참 많이 받았습니다. 죄인이지만 돌이켜 회개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경험을 한 자들, 곧 복음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하나님을 나누고 같이 배워가는 나날들이 참 평온하고 기뻤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과 위로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주시는구나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투비의 시간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를 아신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시간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영원한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께 받은 풍성한 위로의 은혜를 교회와 학원에서 다시 잘 흘려보낼 수 있는 위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송대한(성균관대 수원센터SFC)

BTOB를 가기 전

종강을 한 후 이번 학기를 돌아보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했던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전심으로 기뻐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열망과 기도제목을 가지고 BTOB로 나아갔습니다. 경기U의 많은 운동원들이 추천하여 주었던 BTOB가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내 영혼 위에 위로

이번 BTOB에서는 이사야서를 다뤘습니다. 신약에서 자주 인용되던 이사야서였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의 압축이라고도 불리는 이사야서를 간사님들의 설명과 함께 읽을 수 있기에 풍성한 묵상과 교제의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BTOB를 통해서 이사야서를 배울 수 있단 사실에 기뻤습니다.

먼저, 이사야서의 개관을 통해 전체적인 구조와 내용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임할 심판과 그들에게 나타날 구원과 회복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야서 전 권을 읽었습니다. 이사야서가 어떠한 구조로 쓰여있고, 어떤 중심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읽으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사야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위로에 다룬 책인 ‘모든 슬픈자들을 위한 위로’를 병행하여 읽었습니다. 논문의 형식으로 쓰여서 처음에는 읽기 어려웠으나 반복되는 설명과 요약으로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린 것은 아닌지, 능력이 없으신 것이 아닌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을 떠올리게 하시어 능력의 하나님임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들 위에 임재하셨으며, 자격 없는 그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언약을 통해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바벨론 포로 가운데 아무런 희망 없는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나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저를 위로하여 주셨습니다.

그 분의 위로는 세상에서 얻는 일상적인 위로와는 다르게 우리의 ‘영혼 위에’ 부어지는 위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특권, 세상이 흔들 수 없고 영원하고 초월적인 위로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고엘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죄 가운데서 비참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가, 죽음에 이르러야만 했던 죄악의 형벌과 사망의 저주 가운데서 자유로워졌습니다. 저는 주 안에서 자유로운 자입니다. 세상의 시선과 고난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나를 향해 인자하신 미소를 지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마주할 때, 나는 그 무엇도 두렵지 않고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BTOB를 마치며

4박 5일의 시간 동안 간사님들, 운동원들과 함께 성도의 교제를 하며 주님을 묵상함이 즐거웠습니다. 간사님들과 운동원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것이 기쁨이었습니다. 위로뿐만이 아니라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간사님들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신학적 용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는 간사님을 통해 깨달은 것도 많았습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창 시절에 귀한 시간을 갖게 해준 SFC가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김하람(경희대SFC)

비투비를 신청하면서 나는 미디어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한편, 미디어와 떨어짐으로써 말씀으로 내가 2024-1학기동안 느낀 지침을 위로 받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사실 비투비 전주에 전국 대학생 대회가 있었다. 첫날, 입회 전부터 지쳐 있던 나는 솔직하게 대학생 대회부터 비투비까지 어찌보면 2주라는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이 찾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대학생 대회가 끝나고 이 걱정은 없어지고 다가올 비투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차게 되었다.

비투비 첫째 날, 사실 핸드폰 없이 사는 것이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였지만, 미디어 없이 말씀에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말씀은 이사야서를 읽고 이와 관련된 서적인 ‘모든 슬픈 자들을 위한 위로’를 함께 읽었다. 이 책의 내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시온 백성들에게 위로가 되시는 하나님이었다. 이 위로의 3대 요소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 하나님의 구원하심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있었다. 이 세 가지 요소로 인해서 시온 백성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바벨론 포로에 나를 대입하게 되었다. 세상 것들에 의해 억압받는 나의 모습이 바벨론 포로가 된 시온 백성과 비슷해 보였다. 나는 아직까지 억압받는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이 책에 나온 세 가지 위로를 봄으로써 내가 이 상황에서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말씀 한 구절이 나의 마음에 꽂혔는데 고린도후서 1장 6절 말씀이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 1:6)”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4박 5일이라는 시간동안 미디어 없이, 외부의 자극 없이 오로지 말씀과 SFC라는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대학생 대회도 말씀과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를 누릴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맞다. 하지만 비투비는 미디어 없이, 오로지 이 모든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대학생 대회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대학생 대회를 다녀왔는데 비투비를 가야 해?’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이 비투비는 대학생 대회와 다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 나아가 한주 동안 하나님 안에서 말씀 읽는 삶, 기도하는 삶, 예배하는 삶 더 나아가 운동원들끼리 말씀으로 교제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


안예희(한양대 안산센터SFC)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경기U 총무이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SFC 운동원인 안예희라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경기U에는 대학생 대회 만큼이나 운동원들의 추천과 참여 격려가 가득한 훈련이 있는데 바로 백 투 베이직 “비투비”입니다! 방학 기간 4박 5일동안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교회에 머물며 운동원들과 말씀을 읽고 교제할 수 있다니 너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단하고 제출하여 본질인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 말씀보다 유튜브 숏츠, 릴스와 같은 것을 더 많이 향유했습니다. 세상의 것으로는 스스로를 채울 수 없었습니다. 헛된 위로가 아닌 성경의 진정한 위로를 기대하며 또한 삶의 고민, 짐을 내려놓고 다시 주님 안에서 쉼을 누리는 시간이 필요해서 고민 없이 비투비를 신청했습니다. 비투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운동원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GO! 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소감문을 통하여서 제가 4박 5일동안 받았던 공동체의 위로와 평생 동안 간직할 말씀의 위로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먼저 저희는 매일 정해진 분량의 말씀과 그 가이드가 되는 책을 함께 읽고 나눔했습니다. 심동현 간사님께서는 이사야서와 <모든 슬픈 자들을 위한 위로>라는 이사야서를 가이드하는 책의 나눔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또한 교리와 저희가 자주 물어볼 수 있는 질문과 신앙에 대한 오해를 미리 친절히 알려주셔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은 ‘위로’의 정의로부터 시작합니다. ‘아 어려운 책이구나’라는 인식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지만 풍요로운 위로를 누리기 앞서 어떠한 위로가 우리를 근본적으로 바꿀 위로이며 좋은 위로하는 방법인지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파트였습니다. 책을 통해서 진정한 위로는 말씀 선포와 구원 사역에 있다는 것과 교회는 성도의 필요를 채우는 위로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제 영육을 길러준 교회의 사랑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되돌아보니 교회가 저 한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 참 많이 애통해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으로 불러주신 하늘 아래 유일무이 공동체, 교회를 깊이 이해하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나눔 시간 또한 새로운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위로 받았던 경험에 대한 나눔에 임할 때 평소에는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어서 나누기 어려웠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경기U 운동원들과 간사님들께서 잠잠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정리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존재적으로 비참에 있다가 복음으로 구원 받고 변화하여 감사하다는 고백을 공동체에 나눌 수 있어서 기뻤으며 이 기쁨을 아직 모르는 이와도 나누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도 하나님의 위로가 참 필요하다는 생각과 내가 받은 것처럼 나도 위로자가 되고 싶다는 나눔들이 감사했습니다. 또한 첫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눴는데 저는 특별히 가족들의 구원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비롯한 기도 시간마다 함께 기도해주는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웠고 실제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눔 시간은 말씀 안에서 교제를 하고 경기U 운동원들의 신앙에 대해서 깊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귀했고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며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서로를 통해서 떠올릴 수 있어 교제의 시간이 더욱 풍요로웠던 것 같습니다. 책 나눔의 시간을 통해서 지식을 채워주시고 마음에 위로를 새겨주시고, 순종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 믿음을 채워주시는 은혜를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말씀을 읽고 나눔하는 시간 외에는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올해 비투비의 하이라이트는 운동원들과 누렸던 찬양의 기쁨과 주 안에서 뛰어노는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창하게 소개하였지만 그냥 운동원들이랑 함께 삼시세끼 만들어 먹고 일상을 보낸 시간이 제게 주신 최고의 위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슬기 간사님께서 이번에 정말 수고해주셨는데, 매 끼니 식사를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간단식으로 챙겨주셔서 일정을 더욱 잘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맛있는 밥을 만들어먹고, 처음 밟는 금평교회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신이 날 때 찬양하고 심심할 때도 찬양하고, 아침 일찍 기도회를 누리고 체조로 몸을 풀고 난 뒤 농가를 산책하고, 사다리 타기로 설거지 담당을 정하고 일과가 끝난 뒤엔 웃긴 농담을 주고 받으며 함께 샤워하고, 다음날 일정을 잠시 뒤로 하고 신나게 떠들던 그 시간이 눈물 나게 행복했습니다. 운동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한 사람 한 사람과 더욱 깊이 대화를 나눴다면 더 좋았겠다, 4박 5일이 아니라 한 달이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교제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눈 ‘일상’이 참 위로였습니다. 특히 깊은 교제를 못 나누어보아서 더욱 친해지고 싶었던 운동원들도 있었는데 대화하고 그들의 장기자랑(?)을 보며 본 모습을 알고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쁩니다. 휴대폰도 없고 재미난 것이 없어서 심심할 수 있을지 모르나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콘텐츠가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하나 대답 하나 하나가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재롱잔치를 기뻐해주어서 텐션 떨어질 새 없이 서로를 누리는 한 편,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마음은 공동체가 아니었다면 이런 즐거움과 슬픔을 나눌 수 없을 뿐더러, 일주일 동안 책 한 권 읽는 것과 새벽기도회도 지켜낼 수 없었을 텐데 함께라서 참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를 SFC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저희가 궁금하다고 잠시 방문해준 운동원들과 간사님들 그리고 늦게라도 부분참여해준 운동원에게도 고맙습니다.

깔깔대며 교제하면서 한편에서는 진지하게 공동체와 곧 있을 모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운동원들을 보았습니다. U, 학원, 지방 위원이 함께 모여 있었는데 ‘누구가 이 섬김에 딱이겠다’, ‘이 일을 함께 하면 이런 것을 준비하겠다’하며 일을 참 즐겁게 즐기며 하는 모습이 귀했습니다. 또한 섬김에 대한 위로도 넘치게 받았습니다. 위원으로 섬기는 일이 때때로 벅찰 때가 있을 텐데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역시 되었습니다. 서로가 위로가 되어주고자 격려하고 격려 받으며 이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연약함과 부족함을 질타하지 않고 이해받고 기다려주며, 주는 것보다 더 채워주는 운동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제 사랑 없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비투비의 위로가 넘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세상으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책에서 배운 대로 특별한 은혜를 ‘반복’하고자 집착하는 것이 아닌 ‘확장’해나가실 주님을 기대하며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비투비에 돌아오고 보니 참 배운 대로 우리는 늘 도우심이 필요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생활 패턴이 180도를 넘어서 360도로 돌아와 다시 휴대폰을 들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운동원들이 방학을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보내길 소망합니다. 우리를 말해주는 것은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 아닌 배움과 위로를 계속 떠올리며 감사히 그리고 기쁘게 나아가는 그 삶의 자리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위로가 이미 우리에게 가득하다는 사실에 의심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학생신앙운동을 누리길 소원합니다.


허지현 (한양대 안산센터)

BTOB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2024년 지난 6개월의 삶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남은 6개월과 나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여백을 주었던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자기기 없이, 교회 외에는 모든 것이 조금은 멀어진 곳에서 일주일 간 살아가면서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지만, 오히려 휴대폰이 없으니 곁에 있는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같은 책과 성경을 읽고, 피아노에 ccm만 있으면 어느새 모여서 노래 부르고, 서로에게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활동들 하나하나가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BTOB에서 읽었던 ‘모든 슬픈 자들을 위한 위로’에서 진정한 위로의 의미와 나의 가장 큰 위로 되신 분이 하나님이셨고, 내가 무너지고 삶이 버겁게 느껴지던 순간에 말씀을 통해, 설교를 통해, 찬양을 통해, 공동체와의 나눔을 통해서 다시 일어나 주어진 길을 걷게 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런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먼저 경험하고 받은 내가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흘려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금평교회에서 생활하고, 교인분들과 함께 새벽기도, 수요기도회를 드리면서 그 분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비록 몸은 조금 힘들지라도 채워주심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BTOB를 하게 된다면 언제든 하고 싶을 만큼 감사와 위로로 가득 채워주신 하나님과 활동 내내 저희를 이끌어주신 간사님, 함께 해준 SFC 운동원들, 저희를 받아들여주신 교회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