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 하는도다
(베드로전서 1:6)
‘진심으로 기쁘다’는 감정을 최근에 느껴본 적 있는가? 라고 질문해보았을 때 요즘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다. 온 세상이 바이러스로 인해 위축되어 있고, 긴장이 가득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다가, 교회에서의 집단 감염 사태가 종종 발생하면서 세상 사람들은 더욱 교회를 향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다, 교회를 다닌다” 라고 말하는 것조차 어려운 시기, 우리 안에는 그리스도를 믿는 기쁨, 행복, 즐거움이라는 단어보다 고통, 시련, 고난이라는 단어들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고난과 시험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
하는도다” (벧전 1:6)
베드로는 흩어져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해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간직해야 할 삶의 모습과 자세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다. 우리의 삶에 고난이 없을 수 없으나 그 속에서도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음을 말씀했다. 선(善)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이기에 하나님 앞에 가장 아름답다고 격려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 왜 즐거움이 되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택함을 받은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고난을 받아야 할 아무 이유도 없이 고난을 받으시고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셨기 때문이다. 사람의 첫째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 문답)
우리의 신조인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에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인생의 목적임을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좋을 때나 나쁠 때, 어느때는 상관없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다. 오늘날 극심한 혼란과 어려움 속에 우리는 피할 방법만 찾고 있진 않는가. 대안을 내놓을 사람이 누군지를 찾고, 책임지고 이끌어갈 사람이 누군가를 찾고, 끊임없이 손해와 이익을 계산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보존할 방법을 간구하며 헤메고 있진 않는가. 그러나 성경은 고난을 피할 방법이 아닌 믿음을 요구한다. 우리는 복음과 성령의 역사 가운데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함으로 고난 가운데서도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죽어야 할 우리를 다시 살리셨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위하여 살지 않고 계속 자신을 위해 살려고 한다. 우리 안에 근심만이 남아 있고 영광스러운 즐거움과 기쁨이 없다면, 이제 다시 복음을 들고 믿음을 다시 회복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다시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은혜를 다시 주실 것이다. 우리 그 은혜를 통해 다시 하나님을 위해 살고,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생을 살아가자.
잠시와 잠깐의 누림이 아닌,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고, 그분에게서 나오는 삶을 살자.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존재로 인하여 행복을 누리는 운동원들이 되자. 이번 대회를 통하여 어려움과 혼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하고 즐거워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결단하고 다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