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제사장 나라가 되리라
(출애굽기 19장 6절)
1997년 우리 운동의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치루고 이제 98년 여름, 제 25차 대학생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대학생대회는 '조국과 50년 세계와 50년'의 모토로 치뤄진 50주년 기념대회 이후 새로운 50주년을 시작하는 기점의 첫 번째 대회입니다.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50년을 생각하며, 우리 앞에 펼쳐질 21세기를 하나님께 바치기 위하여 우리 운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 조국의 경제난국 앞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듣고 새기고 기도하는 대회입니다. 또한 바라는 것은 이런 전체 운동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참석하는 모든 운동원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제사장 나라가 되게하신 주께서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21세기에 이루어질 주의 역상에 생애를 헌신하게 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제사장 나라가 되리라"
그런 소원을 모아 이번 대학생대회의 표제를 출애굽기 19장 6절의 말씀으로 "너희가 제사장 나라가 되리라"로 정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이 말씀은 시내산 언약을 체결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는 장면입니다. 언약을 체결함에 앞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당신이 선택한 백성으로 삼으시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선민으로 선택된것은 그들의 선한 공로나 영적인 탁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그들의 구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중심으로 전 인류에 대한 구속사역을 전개하기 위한 것임을 말해 줍니다. 그 사역은 단순히 한 개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언약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나라를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혈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 동참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더 나악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온전히 받는 주의 나라로서의 운동체여야 합니다. 동신에 우리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임무는 세상에 대하여 복의 통로로서, 그리고 이 패역한 세상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중보자의 임무를 다하는 성도로 하나님의 운동체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너희가 제사장 나라가 되리라"란 표제로 이런 국난의 시기에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특별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은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마다 특별하게 자기 백성을 각성시키시고 그들을 사용하셨던 주의 강력한 역사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과거 조국의 또 다른 국난의 시기에 우리 운동을 이 땅에 세우시고 조국과 교회를 섬기도록 은혜를 베푸셨던 하나님께서 다시 50년만의 국난이라고 일컫는 이 시대에 우리 각자와 우리 운동에게 요구하시는 헌신과 역사를 온 몸으로 받들어 섬길 것을 결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 땅의 복의 통로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이 안타까움의 땅에 그리스도의 백성들로 인한 소망을 선포하고 싶은 것입니다.
"어찌하면 내 머리가 물이 되며 내 눈이 눈물 근원이 될꼬 그렇게 되면 살육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 하며 울며 예루살렘에 회개를 선포하던 예레미야의 마음을 닮고 싶은 것입니다. 표제에 담긴 우리의 소원과 간구는 이런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인 동시에 사명임을 다시 한번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