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71년 10월 15일 ~ 18일, 부산 동래 기독교 수양관에서 있었던 전국 SFC 주최 제1회 SFC 지도자 수련대회를 위한 안내문입니다. 이 대회는 김만우 간사(SFC 초대간사)가 취임하고 진지하게 학원 복음화 구체적 방안을 고민하고 SFC 개척사 이념과 강령, 지향점을 다시 정비하는 기회가 된 대회였습니다.
주 안에서 삼가 문안 드립니다.
이 땅에 SFC 운동의 횃불을 밝힌지도 벌써 4 반세기를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신앙 선배들이 SFC를 통하여 배출되었고 학원과 사회의 복음화를 위하여 많은 공헌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망의 70년대를 당하여 우리들에게 맡겨진 사명은 중차대 합니다. 신앙 선배들이 물려준 SFC 운동을 외적으로 확장하고 내적으로 심화시킬 사명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신앙 질서를 파괴하고 수많은 영혼을 오도하여 하나님의 자녀들까지 유혹하는 사이비 신앙운동이 학원과 사회를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상아탑 속에 웅크리고 앉아서 내적 결속을 공고히 하지 못하여 외적으로 통일된 행동과 강한 설득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안타까와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체념과 방관할 때가 아닙니다. 전열을 가다듬고 진리의 횃불을 들고 학원과 사회, 국가와 세계의 복음화를 위하여 총진군할 때입니다. 학원을 주께 바칠 때 입니다. 우리의 염원이던 간사님도 모시게 되었고 유능한 SFC 운동원들이 각 지방에 산재해 있으니 우리의 이념과 강령을 재확인하고 우리의 사명완수에 일체감을 가지고 매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기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전국 학신에서 각 지방, 지구, 학교 SFC 위원들의 수련회 (SFC Leaders Conference)를 마련하였습니다. 선후배가 한 자리에 모여서 기도와 연구, 토론과 훈련으로서 믿음을 같이하며 뜻을 모으며 우리 SFC 이념과 강령, 지향점을 재확인하고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합시다. SFC의 주인이 된 귀하께서 다소 얽매이는 일들이 있더라도 필히 참석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모임을 통하여 SFC 운동의 일대 전환점을 모색하려 합니다. 주 안에서 은혜스러운 시간을 함께 체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뜻 깊은 일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해 오신 귀하가 가장 잘 아시고 계실 줄 압니다. 주의 은총이 귀 SFC와 귀하에게 충만 하옵기를 앙망하오며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1971.10.1
전국학생신앙운동 지도자 수련회 준비위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