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 그리고 지금, 여기
제51회 대학생 대회 취지문
이 땅에 이미 임한 영원한 나라
우리가 속한 이 세상의 역사는 수많은 나라들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반복됩니다.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한 나라가 살아남기 위하여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국력을 길러 그 나라의 주권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권이 강한 나라는 이 세상을 통치하기 위하여 작은 나라들을 압제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통용되는 원리입니다. 주권이 강할 때에는 흥(興)과 성(盛)의 길을, 주권이 소멸될 때에 나라는 망(亡)과 쇠(衰)의 길을 갑니다.
망하거나 쇠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나라가 있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압제하지 않아도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참된 평화, 샬롬이 만연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되는 나라입니다.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온 세상의 영원한 왕이 되셨습니다(마 28:18). 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주권은 이미 이 땅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마음으로 믿는 이는 하나님의 주권이 이미 이 땅 위에 이루어졌음을 담대히 선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임할 영원한 나라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헤매이며, 비참함 가운데 죄의 종노릇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통용되는 죄의 원리를 따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전히 패배한 줄 알았던 죽음과 사단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이 땅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와 세상의 죄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분명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 속에 있는 죄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다스림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분명히 계시합니다. 죄가 사라진 새로운 세상, 모든 불안과 긴장으로부터 자유케 된 관계, 우리의 주인 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토록 왕이 되어 다스리시는 나라가 약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자주 넘어지지만 우리에게 이미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받는 영광의 나라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학생신앙운동은 흥망성쇠의 역사 속에서 이미 이 땅에 만연한 하나님의 주권을 담대히 선포하며, 곧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운동해 왔습니다. 하나님 나라 정신이 담긴 우리의 강령을 마음에 품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넘어질 때도 있고,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었지만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51회 전국 학생신앙운동 대학생 대회는 앞서 간 강령 구현자들의 길을 따라 우리의 가정과 교회, 학원과 세상 가운데에 하나님의 주권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이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대회를 통하여 하늘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끌어와 살아가며, 이미 임한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기 위해 헌신하는 학생신앙운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이 땅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