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업 간사
I. 서 론
최근에 전국 여러 곳에서 학사가 생겨나고 있다. 학원 SFC 전략상 학사공동체 운동은 참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개개인의 삶의 변화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성경공부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고 다양하고도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서 가능한 법이다. 이러한 삶의 변화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전략 중의 하나가 바로 학사공동체운동 이다. 이 학사 공동체에 있어서 그 운영의 실제를 살펴 이제 시작되는 SFC 학사 공동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II. 본 론
1. 학사 공동체란?
두 사람 이상의 그리스도인이 함께 먹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며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학사는 단순한 자취방과 구별되어야 한다. 우리가 학원 SFC 전략상 학사 라고 칭할 때에는 이미 그 곳은 그 지역의 SFC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고 영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사는 경건과 섬김과 절제, 화평이 넘쳐나는 곳으로 다른 운동원들의 귀감이 되는 곳, 운동원들을 변화시키며 도전하는 곳이어야 한다. 학원 SFC 전략상 중요한 위치를 감당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학사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2. 학사 공동체원의 선별 방법
학사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을 정하는 일은 실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SFC 운동원 혹은 알돌이 모여 사는 곳에서부터 삶의 변화와 그리스도인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리의 운동은 설득력을 잃을 것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학사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뽑을 때에는 학원 SFC 전략에 비추어서 신중히 해야할 것이다. 특히 학사장을 정할 때에는 학원 알돌장을 정하는 것 못지 않게 신중히 해야 하고 그것은 영적 지도자의 안목과 알돌들의 동의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학사 공동체원을 뽑을 때 유의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헌신되고 경건한 자(기도와 말씀에 충실한 자)
2) 자기를 낮추고 공동체의 의견을 높이는 자
3) 돈과 시간을 기꺼이 함께 나눌 자
4) 섬기고 헌신하고자 하는 자
5) SFC 운동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자
위의 내용들은 학사 공동체 일원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하고자 할 때 이러한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을 현실적으로 찾기 어려우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한 안목과 자세를 견지하면서 사람을 찾아야 하고 최소한 이러한 항목에 동의하고 학원SFC큰모임시 서약케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연약한 자인 까닭에 함께 서약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는 알돌헌약서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3. 학사를 시작하고자 할 때
1) 모든 운동원(개체학원 SFC에 속한)이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라.
2) 학원 SFC 전략상 어떤 위치를 가지게 될 것인지 검토하고 결정하라.
3) 학사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라.
4) 학사의 제반 사항 - 학사 운영 규칙, 학사원의 자격, 학사 운영 방법, 재정 등- 을 결정하라.
5) 그리고 사람을 찾으라
학사를 서둘러 시작하려는 마음은 철저히 버려야 한다. 우선 학사를 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본다. 특별히 학사를 열기 위하여 돈이 필요한데 돈을 모으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인내를 가지고 잘 하지 못하면 학사 운영 자체가 변질될 우려가 있다. 기도하면서 돈이 모아지는 만큼 학사의 규모를 결정하고 조금씩 늘려가야지 과다하게 시작함으로 말미암아 기존 학사원들로 하여금 부담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을 찾는 일도 마찬가지다. 자취생이니까 무조건 학사로 들어와서 숫자를 채우자는 식이 되면 공동체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4. 학사원들의 마음 열기
학사원들의 마음을 여는 일은 공동체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 20여년 이상 각자의 삶의 양식을 따라 살던 사람들이 한 곳에서 함께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이 틀림없다. 한 공동체로 섬기며 함께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 처음에 시작할 때 학사원 수련회를 2박3일 정도 한다.
2)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학사원 친목의 날로 정하고 야외로 놀러가면 좋다.
3)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보통 밤 11시 경) 하루생활 나눔을 가진다.
- 학사원들 모두가 반드시 이 시각까지는 들어와야 한다.
- 하루 동안 있었던 삶을 나눈다.(전공 공부, 전도, 양육, 뉴스, 데이트 등)
- 서로를 위해 정리하는 기도와 중보 기도를 한다.
- 학사의 하루 일과를 간단히 평가하고 일지를 기록한다.
4)일주일에 한번씩 학사원 성경공부 혹은 강독모임을 가진다.-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교재를 택해야 한다.
5. 경건생활
학사원들의 경건생활은 학사 공동체의 생명이다. 학사원간의 갈등이나 개인적인 문제들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가운데 점검받고 고쳐져야 하며 학사원간의 조정만으로 갈등이 해소될 수는 없다.
1)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모인다.(보통 아침 6시)
2) 이를 위해 15분 전에 기상하여 청소하고 세수한 후 맑은 정신으로 시작한다.
3) 학원에서 아침기도회를 Q.T.로 할 경우에는 간단히 성경읽기와 기도를 하고 하루의 생활 계획을 나눈다.
4) 학원에서 아침기도회를 Q.T.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Q.T.를 각자 가진 후 하루의 생활 계획을 나눈다.
5) 이 시간은 학사원들의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 앞에 점검하게 한다.
6) 그 외 특별 기도회,성경 통독 계획과 위의 항목의 성경공부와 강독모임을 가질 수 있다.
6. 침묵시간
침묵시간이란 학사내의 개인의 준비와 활동을 위하여 일정한 시간대를 침묵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다. 학사에서 살다보면 개인 생활이 전혀 되지 않음을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학사원들은 으례히 학사에서는 공부나 묵상을 할 수 없으므로 아침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학사를 빠져나가 하루종일 밖에서 생활하는 것을 본다. 학사원들에게 학사가 안정된 생활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어야 한다. 그곳은 일차적으로 그 곳에서 살아가는 학사원들의 삶의 성장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1) 침묵시간의 예 : 아침 8시 - 12시 / 오후 2시 - 6시 / 저녁 9시 - 11시
2) 침묵시간에 손님이 찾아오면 다른 학사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다른 방에서 조용히 교제를 가진다.
3) 1박 2일 혹은 특별히 학사회의에서 결정하면 이 시간은 예외가 될 수 있다.
7. 생활훈련
구체적인 생활의 변화를 위하여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생활 변화에 있어서 크게 4가지 목표를 설정해 보았다. 이것을 준거틀로 하여 시간 사용계획서를 매주 작성하고 일주일이 지난 후 계획표를 따라 지나간 시간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시간 사용을 평가하고 계획하는 시간은 주일 저녁예배 후 2시간 정도가 적절할 것이다.
1) 생활훈련 기록표
학사원은 말씀을 놓치지 않는다.(경건)
학사원은 전공공부에 대한 자신을 가진다.(사명)
학사원은 기독교적 의식이 있는 그리스도인이 된다.(세계관)
학사원은 다른 지체를 위하여 섬기는 삶을 산다.(헌신)
2) 언어생활 순화표 - 하루의 언어생활에 대한 반성을 기록한다.
- 과장했던 말, 안했으면 좋았을 말, 분명하지 못한 말, 거짓말, 지나친 표현, 다른 사람의 인격을 낮추는 농담 등
8. 재정운용
공동체를 이루는 데 있어서 한주머니로 돈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재정을 함께 나누지 못하면서 삶을 진정으로 함께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학사원들의 생활비를 모아 공동 운영을 해야 한다.
- 형편에 따라 차등을 두어야 한다.
- 예결산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한달에 한번씩 학사회의를 통하여 검토)
- 예산 항목으로는 : 주부식비,각종 세금(전기,상하수도료 등),전화비,간식비,문화비,등
9. 학사를 개방하는 문제
보다 큰 공동체를 위해 학사를 개방하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러나 학사원들의 삶에 심각한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 일주일 중에 일정한 방문 시간을 정해두고 그 때를 이용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1) 무질서한 출입은 학사오픈 시간을 미리 정하여 공고함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2) 손님으로 인해 재정형편이 어려워지면 늘 빈손으로만 오는 사람들에게 불평하듯 말하지 말고 주께 기도하는 것이 좋다.
3) 나눔의 훈련의 차원에서 알돌들에게 귀뜸하는 것도 신중히 해야 한다.
10. 식사 당번 및 각종 당번 운영
학사원들의 생활 변화에 있어서 첫번째로 넘어야 할 과제는 에이 귀찮아! 이다. 순간적인 게으름이 학사 환경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을 본다. 이런 것을 극복하고자 청소 당번 혹은 식사 당번등을 정하곤 하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당번을 정하여 운영하는 것과 그냥 섬기는 마음을 따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다.
1) 당번제 운영
장점 : 책임의 한계가 분명
단점 : 섬김의 훈련에 장애가 되고 공동체 형성에 방해가 됨.
여러가지 일로 바쁠 수 있고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음.
2) 자발적 운영
장점 : 섬김의 훈련이 가능
단점 : 헌신의 본이 없으면 책임 한계가 없어 내몰라라는 식으로 공동체원들간의 불신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음.
III. 맺는말
이상은 본인의 학사 생활 경험에 비추어 실제적인 부분을 정리해 본 것이다. 현재 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후배 운동원들이 보다 깊이있게 실질적인 부분에 관한 살을 붙여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용납하라 는 것이다. 용납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고 일단 용납하고 나면 그와 나를 고치는 일을 함께 시작할 수 있다. 벌써 10여 곳에 학사 라는 이름의 SFC 공동체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이제는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공동체, 생명이 넘쳐나는 공동체로서의 학사 이야기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