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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노랑 테니스 공 2023. 11. 9. 15:29

※ 이 글은 2010년 11월 27일(토)에 실시된 SFC 비전트립/엡셔너리 국내훈련 강의안에서 발췌된 강의안 입니다.

차상훈 간사(SFC 몽골지부 대표)

1. 비전트립과 단기선교의 구분

우리는 일반적으로 선교지에 봉사 또는 다양한 목적으로 다녀오는 것을 모두 단기선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전트립도 단기선교 안에 포함되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선교지에 머무는 기간에 따라 비전트립과 단기선교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만약 머무는 기간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단기선교라는 이름을 내걸었을 때 참석자들과 현지 선교사는 짧은 기간 안에 가시적인 선교사역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을 잡게 되면서 부작용과 문제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비전트립은 '보는 것'에 무게가 있다면, 단기선교는 '사역'에 무게를 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비전트립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지만, 단기선교는 준비되고 헌신된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SFC 운동원이 짧은 기간 선교지를 다녀 오 경우 제한된 시간 안에 봉사와 사역으로 정신 없이 채우기보다는, 앞으로의 선교적 삶을 위해 차분히 보고, 듣고, 다양한 타문화 체험에 무게를 두는 비전트립의 방식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SFC에서 방학 중에 1~2주 정도 선교지를 다녀올 때 비전트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리고 참석 대상자는 선교 관심자나 헌신자만이 아니라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도 비전트립의 기회를 적극 가지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적어도 3개월 이상 생활하면서 일정기간 동안 봉사와 선교 사역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단기 선교의 개념으로 준비해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SFC 선교동원 로드맵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평생 선교적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기에 모든 SFC 운동원들은 대학시절에 비전트립에 참여하여 선교지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의 선교적 삶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비전트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비전트립 이후 선교 관심자들과 헌신자들을 위한 심화과정이 엡셔너리 프로그램이다. SFC 지부가 있는 나라에서 엡셔너리로 단기선교의 경험을 할 수 있지만, SFC 지부가 없는 나라이지만 그 나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 곳 현지 선교사와 협력을 해서 단기 선교 사역을 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SFC 운동원 가운데 선교에 헌신한 사람은 반드시 단기선교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 단기선교의 시간을 통해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을 확인함과 동시에 선교사로 준비되는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3. 비전트립을 통해 어떤 사역들을 할 수 있는가?

선교지 탐방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하는 사역이 있다. 비전트립에서는 봉사를 통한 사역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선교지에 꼭 필요한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서 선교사역들을 보고,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고 듣는 사역이 앞으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데 더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하는 동안 현지 선교사와 상의해서 만나게 될 선교사님들과 미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선물을 준비해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낟.

문화탐방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하는 사역이 있다. 타문화권의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그 나라의 문화를 보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준비하는 동안 그 나라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서적을 미리 읽고 공부하며 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지어로 된 간단한 전도 문구, 찬양, 인사말 정도는 미리 숙지해서 가는 것이 좋다.

선교지 봉사를 통해 선교사역을 체험하는 사역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교사역에 몸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꼭 가지는 것이 좋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현지 선교사의 사역에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팀이 준비하는 가운데 공동체가 하나되고, 은혜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전트립을 준비할 때 주의할 사항은 기획, 준비 단계부터 현지 선교사와의 긴밀한 협의에 의해 시작하고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같은 마음으로 함께 준비해서 비전트립 팀과 현지 선교사의 사역이 시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4. 단기선교를 통해 어떤 사역을 할 수 있는가?

기존 선교사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노출이 두려워서 못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영어에 달란트가 있다면 현지에 영어공부를 위한 사역에 투입해서 거주 선교사들이 직접적으로 전도하지 못하는 것을 단기 사역자가 가서 영어를 가르치며 전도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전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 의료나 건설의 경우는 역시 그 나름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접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또 그 선행을 통해서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경우는 매우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되겠다. MK 자녀 교육, 컴퓨터, 상담, 학숙적 사역 등 그 빡에도 다양한 사역을 단기사역자들이 할 수 있다.

정탐을 목적으로 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그곳에 마치 여행객처럼 가서 각자가 현지를 답사하고, 연구하고, 조사해서 분석하고 다시 종합한다. 여러 팀원들이 갔다면 여러 팀원들이 각각 최종적으로 종합한 것을 다시 분석과정을 통해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적절한 판단을 내린다. 그 결과 선교사가 과연 들어갈 필요가 있는 곳인가, 그렇지 못한 곳인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선교사가 들어갔을 경우에는 어떤 전략에 따라서 선교를 시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최소한 초보 단계까지 완성할 수가 있다.

훈련을 목적으로 단기 선교를 갈 수 있다. 필리핀, 중국, 몽골, 일본 엡셔너리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은 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SFC 해외지부에서 이런 단기 선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단기 사역자들을 위한 치밀한 훈련프로그램(소프트웨어)과 현지 선교사(휴먼웨어)와 체제(하드웨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기선교를 장기 선교사의 인적 자원을 충원하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단기 선교로 갔던 사람들이 장기 선교사로 가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또 단기 선교에서 얻은 경험들을 통해서 교회에 선교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선교 교육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해서 교회가 더 많은 미래의 선교사들을 배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단기 선교사역을 통해 좀 더 고위층이나 전문적인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다.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서 접촉점을 마련해 줌으로 말미암아 현지 선교사들이 좀 더 현지 선교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단기 선교사로 전문적인 분이 현지에 갔을 때 좀 더 고위층이나 전문적인 기관에서의 자신의 봉사를 통해서 보통 선교사들이 접촉하지 못하는 계층까지도 파고 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5.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SFC 해외지부와 본부 국제부의 연계 교육 메뉴얼에 따른 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 비전트립, 단기사역(엡셔너리)에 지원하는 모든 운동원들은 이 메뉴얼에 따라 훈련을 받고 준비를 해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 SFC에는 부족하지만, 비전트립팀과 단기사역자를 받아서 그들을 수용하고 훈련하며 전략화 할 수 있는 SFC 해외지부가 있고 또 한국에 SFC 국제부에서는 현지에 적응을 도울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체류하는 단기사역자의 경우는 보다 구체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 선교지 상황 파악 / 선교지에서의 적응 / 자기 관리 등에 대하여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사역자 마인드 보다 훈련생 마인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SFC 운동원이 비전트립과 단기 사역자로 나갈 경우 훈련생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일하는 사역자의 모습보다 겸손히 배우는 학생의 모습으로 단기선교사역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지에서 문화적 우월감을 가지고 무시하는 말투나 고자세로 현지인을 대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현지인을 통해서 나를 훈련하시는 하나님, 현지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들을 사랑하고 존중히 여겨야 한다.

6. 결론

만일 이와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는 단순히 선교지를 관광하는 단기 선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어떤 경우는 선교지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크다. 훈련되지 않은 상태로 가서 예민한 상황 속에서 함부로 행동하고, 함부로 사역을 함으로 말미암아 현지에 있는 장기 선교사들까지도 위험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잘 훈련되고 준비된 비전트립팀과 단기사역자가 들어가서 함께 사역할 경우 해외지부 사역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