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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여 굳세게 일어서라 <2012년 제39회 대학생대회 취지문>

노랑 테니스 공 2023. 7. 19. 15:24

대학생대회의 막을 올리며

김영환 간사 (SFC 총무간사)

프롤로그

대학생대회와 중고생 전국대회 준비로 바쁜 어느 날, 알고 지내던 한 목사님과 통화 중 이런 질문을 받았다.

"이번 수련회 주제가 '동지여 ... 일어서라' 죠? 뭔가 어감이 이상하지 않아요?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던데 SFC가 무슨 사회운동 하는 당체도 아니고, 동지가 뭐냐고 물으시던데..."

순간 속에서 '허걱' 하면서 숨이 막혀왔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과 수련회의 주제는 60년 전 제1회 전국대회 시 발표한 '전국학생신앙운동 창립선언문'의 마지막 문구라고 설명드렸다. 올해가 전국대회를 개최한지 60주년이 되기에 첫 번 수련회의 선언문 마지막 문구를 수련회 주제로 삼아 대핵생대되는 '굳세게'를, 중고생대회는 '믿음으로'를 주제의 중심으로 삼았다는 설명을 덧붙이자 비로소 수긍하셨다. 덕분에 수련회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생각의 차이가 세대의 분리를 낳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 한 부분이 먹먹해졌다.

제1막 : 동지여!

동지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이나 뜻을 같이하여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다. 사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동지란 그리 익숙한 단어가 아니다. 이 단어는 일반 사회보다는 대립과 투쟁의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기 때문에 전화로 의문을 제기했던 목사님의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오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서로를 향해 '동지여'라고 부른 것은 우리 도한 사상적 대립과 영적 투쟁의 현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엡 6:12). 우리를 둘러싼 모든 대립과 투쟁의 영역에서 간절히 필요한 것은 '목적과 뜻을 같이하여 의지가 투철한 한 사람의 신앙 동지들' 이다. 그렇기에 이번 39차 대학생대회에 모인 모든 운동원들은 동일한 신앙고백과 강령 구현의 의지로 하나 되어 서로를 향해 이렇게 외치기를 소망해 본다. "동지여, 신앙 동지여"

제2막 : 굳세게!!

이 땅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믿음을 만병통치약이 될 수도 있고, 크나큰 짐이 될 수도 있다. 과거 신앙의 선배들은 그들에게 닥친 모진 고난과 시련으로 인해 순교의 길을 걷거나, 평생토록 박해와 핍박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믿음으로 그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 어느 시대건 믿음을 도전받지 않은 때는 없지만 현 시대는 사회 전반적으로 믿음의 강한 저항을 해오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무한 경쟁과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는 다원주의 세계관속에서 살아야 하는 SFC 운동원들이 믿음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이전 선배들과 같은 순교 신앙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모든 운동원들은 지속적인 유혹과 변동하는 상황 속에서 대학생대회로 모인 신앙의 동지들을 서로 격려하며, 함께 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굳세게, 더욱 굳세게!"

제3막 : 일어서라!!!

'최선의 방어는 최선의 공격' 이다. 지속적인 믿음의 시련을 겪다보면 대부분은 주저앉아 현상 유지나 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쉽다. 하지만 믿음의 길에서 주저앉는 것은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것이며, 결국 믿음을 포기하는 것이 되기 쉽니다.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히 11:12)을 탓하기보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고하며, 주의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힘을 주실 것이다.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신앙동지들은 서로를 향해 '일어나라'고 외칠 뿐 아니라 서로를 부축하며 가야 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이번 대핵생대회에 모인 운동원들은 서로를 향해 힘차게 외쳐야 한다. "일어나라, 함께 믿음의 길을 걷도록 일어나라!!!"

에필로그

10대에는 '친구'라는 말이 참 좋았다. 부를수록 다정한 친구라는 단어, 그 단어에는 오래된 추억과 함께 만들었던 이야기들이 진하게 배어 있다. 하지만 20대가 되어 SFC 안에서 살다보니 친구보다는 '동지'라는 단어가 더욱 친숙해졌다. 동지 속에는 함께 했던 과거보다는 함께 만들어갈 미래가 더 많이 담겨있기 대문이다. 이번 39차 대학생대회에서는 또 어떤 믿음의 동지들을 만나게 될 것인가? 이들과 함께 걸어갈 믿음의 길은 과연 어떤 길인 것인가? 대회의 막이 오르고, 마지막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함께 걸아갈 믿음의 동지들, 모든 SFC 운동원들에게 이 말로 격려하고 싶다.

"동지여, 믿음으로 일어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