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에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 (에스겔 37장 26절)
다들 해시태그(#)를 잘 아실 것입니다. SNS나 인터넷에 글을 게시할 때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지요. 해시태그를 누르면 같은 키워드를 입력한 다른 게시물들을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람들은 SNS에 글을 포스팅할 때 저마다의 키워드를 해시태그 하는데, 다양한 키워드는 그 순간의 생각과 감정, 상황들을 공유하고 표현해줍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SFC 운동원들의 삶에 해시태그 하고 있는, 혹은 해시태그 할 만한 키워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 혹은 꿈꾸며 준비해 왔던 일들의 성취입니까? 혹은 #교회건설 과 #학원복음화 의 원대한 이상과 포부입니까? 우리의 SNS를 가득 채우고 있는 해시태그들은, 이런 희망과 기대를 담은 키워드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살아가야할 삶에 대한 #불안 과 #두려움 이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수많은 요구 앞에서 지치고 허덕이며, 하루하루 감당하기조차 버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으로 인한 진정한 안식과 평안은 찾아보기 힘들고,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긴 하는건지 의심이 들지는 않습니까?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바벨론 포로기 이스라엘 백성 또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던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포위공격을 받아 무너졌고, 성전은 불태워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들은 당대의 패권자인 바벨론의 막강한 권세 앞에 굴복했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산당에서 자신들의 욕망과 안위를 비는 세속화된 신앙으로 전락했습니다. 하나님으로 인한 위로와 안식을 찾지 못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린 세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에게 회복과 안식을 약속하십니다. 단순히 국력을 되찾고 정치적, 군사적으로 안정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무너진 관계를 세우시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이 누군지 알게 하시며, 그들 가운데 거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마른 뼈 같이 완전한 절망과 무력함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에 생기를 불어넣어 새 소망을 보여주시고, 그들 중에 성소를 세워 화평의 언약으로 영원토록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그것을 #샬롬 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샬롬, 즉 안식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이스라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약속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참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약속의 상속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때 죄와 악으로 물든 이 땅을 새롭게 하시며, 만물은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어 온 하늘과 땅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것입니다. 창조 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다” 하신 선한 모습으로 회복되어, 삼위 하나님과의 충만한 교제를 누리며 그 속에서 함께 안식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받은 놀랍고 영광스러운, 영원한 약속인 것입니다.
이번 대회가 우리 삶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인 샬롬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게 흔들어 놓더라도, 대회 가운데 모인 동지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과 나라를 소망합시다. 온 세상의 왕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도 그 안에 거하기에, 우리의 영혼은 안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채우시는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 세상은 결코 우리를 망하게 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몸은 땅에 있으나, 마음과 시선은 하늘을 향해 둡시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샬롬을 마음에 새기고 붙들며, 그 샬롬의 약속을 의지하여 나아가는 학생신앙운동원들이 됩시다. 우리의 삶에 그 약속을 함께 포스팅 해봅시다.
#샬롬, 영원한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