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 우리의 비전
(강령 해설1)
1. 비전
어떤 조직이나 운동이든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루어야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방향과 목표는 조직의 존재이유이며 이루어야 할 사명이다. 그래서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의 기능은 그 조직의 통일된 비전을 촉진하는 한편,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도록 이끄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조직에게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도 이 비전의 중요성은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비전은 한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라는 면과 아울러 비전 자체가 조직을 더욱 강화시키며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는 능력을 갖는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비전은 하나님의 사람들 안에 에너지를 창출시킨다. 사람은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것은 보수나 대가와는 전혀 다른 기쁨이다. 때문에 성경적인 관점으로 우리가 이루어야 할 의미 있는 일을 보여준다면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할 것이다. 목표가 확실하고 많은 사람이 그것을 공유할 경우 그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토대를 마련해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비전은 동참하는 모든 사람이 목표를 위한 전략적, 전술적 결정을 스스로 내리도록 해준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비전은 목적지와 나침반과 같아서 사람들에게 이것을 정해주면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아간다. 목적을 위한 자발성이 최대한 발휘되고 고양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전략이란 말은 목적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며 결국 목적과 관련되어있다.
또한 비전을 공유하면 구성원들이 서로 단결하고 팀웍을 이루며 소비적인 논쟁을 극복하게 된다. 모든 구성원들이 길을 안내하는 별, 즉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면 작은 배에 나뉘어 타도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비전은 소수의 핵심 그룹만 참여했던 조직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해준다. 이것은 인적자원 범위를 훨씬 강화시켜 지속적으로 영향력 있는 운동이 되게 한다. 또한 지도력의 승계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고통과 난점을 훨씬 적게 만들어준다.
우리 운동은 이 비전을 가지고 출발했다. 1953년 8월 채택된 강령이 그것이다. 이 강령은 우리 운동의 방향과 목적, 그리고 사명을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50년 이전에 정리된 강령은 첨단 시대로 인정되는 21세기의 오늘날에도 전혀 수정할 필요 없이 여전히 비전으로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2. 강령은 우리의 비전이다.
비전이란 무엇인가? 이 단어에는 온갖 종류의 이미지가 들어있다. 그런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비전이란 정확하게 무엇인가? 현장적 경영학의 대가 짐 콜린스가 계발한 콜린스-포라스 비전 기본틀에 의하면 뛰어난 비전은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정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학업과 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치며, 우리의 사회적 역학이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 등 동기를 부여하는 원칙들과 신조체계를 형성하는 핵심가치와 믿음(Core Values and Beliefs)이다. 두 번째는 핵심가치와 믿음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인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목적(Purpose)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무엇에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를 말해주는 명확하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일반적인 목적인 사명(Mission)이다.
이 세 가지가 비전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이 비전에 따라 전략이 나오고, 그 전량을 실행하가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전술을 계발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강령을 보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 구조를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핵심가치와 믿음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교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
우리의 생활원리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
이 신조와 생활원리는 우리 운동의 비전의 출발점으로 우리 운동의 모든 결정을 비롯하여 정책, 행동 등 운동의 사역과 성장의 모든 단계에 걸쳐있는 정신이다. 이 신조와 생활원리는 우리의 학업과 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가르침이며 운동의 역할과 동기를 부여하는 원칙일뿐 아니라 우리 모든 운동원들의 '삶의 철학' 이다. 우리는 이 신조와 생활원리를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즉, 이 성경적인 신조와 생활원리는 이론이나 글이 아니라 우리가 행하는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동을 통해 증명되는 것이다.
● 목적
우리는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됨을 우리의 목적으로 한다.
목적은 운동이 존재하는 이유다. 이 목적은 운동에 동참하거나 관련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이 목적을 자신의 목적으로 갖게 하며 모든 사역에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 운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개혁신앙을 가진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간사들은 사역선언문에서 "우리는 온 세상의 젊은이와 청소년들을 복음으로 변화시켜 삶의 모든 영역을 주도할 성경적 지도자를 배출한다."라고 사역의 목표를 설명한다.
● 사명
우리의 사명은 다음과 같다.
-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
-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과 세계의 복음화
사명은 우리가 꼭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 사명은 복음전도와 성경적 지도자를 양성해내는 것을 통해 개혁주의 교회를 이 땅에 세워가며 국가와 사회, 그리고 캠퍼스의 문화를 변혁해내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것이다. 우리는 이 사명을 우리 시대에 이루기 위해 어떤 희생도 기꺼이 치르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도한 우리는 이 사명성취를 가로막는 세력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으로 이 사명을 성취할 수 있는지 정리하고 훈련해야 한다.
3. 우리는 강령공동체이다.
간단하게 살펴본 대로 우리 운동의 강령은 우리 운동의 비전을 규정하는 선언문이며, 우리 운동은 이 강령을 성취하기 위해 존재하는 운동이다. 학생신앙운동원이란 이 강령에 동의하는 사람이며, 강령에 나타난 목적과 사명을 학생시절 뿐만 아니라 생을 통해 이루어내겠다고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운동의 모든 활동과 훈련, 그리고 사역 등은 이 강령 성취라는 고나점에서 계획되고, 진행되고, 평가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운동의 강령이 갖는 일차적 의미이다. 동시에 우리는 이 강령이 있기에 우리 운동의 비전성취를 위한 전략, 전술을 마련할 수 있으며, 비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고양시키고 동시에 목표를 향한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딕로 말하면 우리 운동은 강령공동체인 것이다.
강령, 우리의 고백
(강령 해설2)
1. 운동의 비전에 헌신한 사람만이 운동원이다.
SFC 운동원이란 강령에 동의하는 사람이다. 즉, 강령에 나타난 목적과 사명의식을 가진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SFC를 통해 하고자 하시는 일에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을 말한다. 현실적으로는 강령에 대한 분명한 이해나 동의가 없이도 SFC운동원으로 불리우기도 하고, 스스로 SFC 운동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SFC가 운동을 위한 집단임을 명칭에서부터 명백히 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강령에 동의하지 않는 이를 SFC 운동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2. 강령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강령은 크게 신조, 목적, 사명, 생활원리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신조는 운동의 정체성을, 목적은 운동이 지향하는 바를, 사명은 목적 수행을 위해 운동이 부름받은 사역의 장을, 생활원리는 구체적인 사명 수행을 위한 멤버들의 삶의 자세를 드러낸다.
● 신조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 교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
강령이 신조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SFC 운동이 신앙고백 공동체임을 천명한 것이다. 우리 운동은 분명한 신조를 가진 운동으로서 동참과 협력은 사안에 따라 가능하지만 무분별한 통합은 원치 않는다. 우리의 동지요 동역자는 오직 동일한 신앙을 고백하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교단이나 교파의 어떤 운동을 막론하고 그들이 어떠한 신조(신앙고백)을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그 신조 속에 '성경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 삼위일체를 인정하는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자 오나전한 사람인 것을 믿는가? 구원은 예수님만을 통해서만 받게 된다는 사실을 믿는가?' 하는 중요한 고백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SFC가 받아 들이는 신조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인데 이 고백서는 1643년 7월 1일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만들어졌다. 이 회의는 5년 6개월 22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3국이 주최하여 교리, 교회정치, 예배모범 등을 확정하고자 모인 집회였다. 이 회의의 참석자는 151명으로 목사가 121명, 하원 의원이 20명, 나머지는 귀족이었다. 총회 횟수는 1.064회로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신중한 회의였다. 이 결과로 얻어진 것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대소교리문답, 예배모범 등이다.
● 목적
우리는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됨을 우리의 목적으로 한다.
첫째, SFC는 개혁주의 사상을 그 기초로 한다.
개혁주의는 SFC의 근거이다. 학원과 교회에서 행해지는 우리의 모든 활동과 사고는 이 기초 위에 있어야 한다. 개혁신앙은 성경의 권위를 새롭게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맞게 행복하게 살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성경에 의존하여야만 한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성경 앞에서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복종시켜야 한다. 성경의 권위에 대한 불가결하고 유일한 성령의 증거 속에서,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최고의 권위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개혁신앙은 성경의 권위를 중시하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다. 또한 하나님은 살아계신 우리 주님이시며 우주를 창조하실 뿐 아니라 지배하고 섭리하심으로 당신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믿고 예배한다. SFC는 삶의 표준인 성경의 구너위에 기초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 기초 위에 있다.
둘째, SFC는 운동원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성경적 지도자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혁주의 사상은 성경을 우리 삶의 표준이며 구원을 위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슴으로 믿는다. 또한 개혁주의 사상은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강조한다. 그래서 SFC는 복음전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삶을 예수님게 헌신하게 한다. 또한 말슴을 묵상하게 하며, 성경을 공부하게 하고,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쳐 세상을 이끌 지도자가 되게 한다. SFC는 복음을 전하는 것과 성경적인 개혁주의 신앙과 사상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훈련하여 균형잡힌 성경적인 지도자가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영성과 지성과 용기를 겸비한 사람으로 훈련시켜 가는 것이다.
셋째, SFC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주권을 증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혁주의 사상은 성경의 관점과 가르침을 가장 잘 표현한 사상이다. 개혁주의는 하나님께서는 교회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의 왕이시며 역사와 세계의 참 주권자이심을 강조한다. 성과 속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 정신과 질서를 나타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우리는 빛을 필요로 하는, 소금을 필요로하는 이 더웁과 부패한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증명해내어야 한다. 우리가 섬기는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세상을 변화시켜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같은 영역을 섬기는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여 그 영역의 성경적 대안을 찾고 적용하는 삶을 살아내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 사명
우리의 사명은 다음과 같다.
-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
-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과 세계의 복음화
첫째, 개혁주의 운동으로서의 복음전도 사명
성경은 복음을 전파하고 그 진리를 파수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고 말한다. SFC는 선교적 사명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세계선교 역사에서 청년학생들이 차지한 위치는 매우 독특했음을 많은 학생ㅇ운동 역사가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학생'의 신분인 우리를 '훈련과 준비의 시기'로만 보낼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ㅑ. 교회사를 새롭게 한 외국의 기독학생운동들은 하나님의 이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한 것이었다.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복음이 찬란하게 꽃핀 나라들에게 세계선교의 직무를 감당할 것을 요청하셨다. 이제 그 일이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서계선교를 위한 많은 기독학생운동이 신학의 변질 때문에 위축되고 사라진 것은 가장 성경적인 신학인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우리에게 세계선교를 위한 더 큰 책임을 요구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선교는 세계선교만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 강령에서 학원과 국가, 세계의 복음화를 다른 항목으로 다룬 것은 선교전략에 있어서의 차이를 의식한 것이다. 사실 그것은 함게 이루어져야 할 연속선상에 놓여져 있다. 캠퍼스 복음전도, 이것은 우리가 꼭 성취해야만 하는 사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하는 캠퍼스에 변하지 안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차의적인 노력과 우리 운도의 정신이 지역교회 중심적인 뵥음전도의 이론과 방법을 계발해가야 한다. 물론 국가적인 범위의 복음전도를 위한 노력도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선교는 학원선교와 민족선교, 그리고 세계선교가 함게 이러어져야 되는 것이다.
둘째, 개혁주의 운동으로서의 문화적 사명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그것을 다스리고 정복하며 지키라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을 문화 형성자로 만드셨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문화명령에 따라 피조세계를 보호하고 관리하며 개화, 발전시켜 문화를 형성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 의무란 인간이 피조물에 대한 관계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인간은 죄로 인해 문화명령을 수행하지 못하고 탈선된 문화를 갖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통해 이 문화명령은 회복되었다. 이제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주권을 모든 인간과 문화 가운데서 인정하게 하는 문화적 사명이 부여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문화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운동원들은 자신의 전공이나 장래 섬길 영역에서 이 사명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준비와 훈련을 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증명할 수 있도록 구조와 정책과 대안을 찾아내어야 한다. 캠퍼스와 사회에서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함께 모이고 연구하여 성경에 기초한 대안적 삶을 살아보도록 훈련하는 것을 통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교회건설의 사명
우리는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한 교회건설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생활원리인 교회중심 원리는 우리의 신앙훈련, 양육, 선교의 모든 뿌리가 교회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교회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충성스럽게 섬기며 우리 운동의 모든 열매를 교회로 돌려야 한다. 동시에 그 원리는 이런 것 외에 세상의 모든 비성경적인 문화나 신학에 대한 개혁물이 교회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교회가 성경에 비추어 바르게 서서 부패한 사회에 타협하지 않을 때 비로소 그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혁해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운동원들은 지교회를 사랑하고 섬김과 동시에 교회의 문제점을 기도하면서 지적하고 개혁해 나가는 바른 개혁신앙인의 삶을 교회에서부터 실천해 가야 한다.
● 생활 원리
우리의 생활원리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 중심 2. 성경 중심 3. 교회 중심
① 하나님 중심
개혁주의 원리의 최대표현인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사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의 것이 기준되어서는 안되며, 철저하게 우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표준해서 살아야 한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극 뿐의 통치를 받는 것이 하나님 중심의 삶이다. B.B.워필드 박사는 말하기를 "칼빈주의자는 모든 현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보며, 모든 현상 배후에서 하나님의 손을 보며, 기도하는 태도로서 자기 전 생애의 태도로 삼으며, 구원문제에 있어서 자아 의존의 전부는 배제하고 하나님의 은혜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들이다." 라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들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주권사상을 확립하고 적용하여야 한다. 지식 작용에도, 감정작용에도, 의지작용에도 오직 하나님만이 역사와 온 세상의 주권자이시며 그 기쁘신 뜻대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심을 인정하여야 한다.
② 성경 중심
우리는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신 성경을 유일한 법칙과 생활의 규범으로 삼는다. 우리는 기록된 성경 밖에 넘어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경 중심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이 전제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성경에 대해서 이렇게 고백한다.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 성경이 옛 선지와 사도의 시대에 적용된 것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일 뿐 아니라 후대 사람 특히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진리인 줄 믿는다.
* 우리를 성경 원본, 즉 선지자와 사도들의 기록이 그릇됨이 없음을 믿는다. 원 저자이신 하나님께서 성경 기록자인 선지자들과 사도들에게 조금도 실수함이 없도록 감동하셨다(딤후 3:16).
* 우리는 성경이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모든 일들과 이치들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절대 심판인 것을 믿는다. 인간의 주관적 객과적 진리보다 성경의 주장과 권위를 더 앞세운다.
그러므로 성경중심의 삶이라는 것은 성경이 진행할 때 우리의 사색도 진행하며, 성경이 멈출 때 우리의 모든 것도 멈추기를 주저하지 않는 삶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의 원리로 삼아야 하고, 신앙의 법칙과 실생활의 표준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③ 교회 중심
교회 중심의 삶이라고 할 때 교회 건물(church building)이나 교회 조직(church organiztion)보다는 그리스도의 몸(the body of Christ), 하나님의 백성(the people of God) 또는 언약의 백성(the covenant people)이라는 개념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우리는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하나의 거룩한 공교회(A Holy Catholic Church)"를 믿으며,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 거룩한 공교회는 복음이라는 본질적 요소를 담고 전파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어야만 하며, 만인에게는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이, 또 선택받은 백성에게는 효과적인 예배의 기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족장시대를 거쳐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구속사역을 그가 세우신 교회를 통해서 이룩하시기를 기뻐하셨다. 이런 의미에서 개혁주의는 교회 밖에서는 구원이 없다는 성경적 진리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 중심이라고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요, 모든 권위를 행사하심을 믿는다.
* 그리스도는 말씀을 방편으로 교회의 권위를 행사하심을 믿는다.
* 왕으로써 그리스도는 교회에 권세를 주심을 믿는다.
* 진정한 말씀의 전파, 정당한 성례의 집행, 진실한 권징의 실행이 주께서 세운 교회 제도를 통하여 이룩하여 감을 믿는다.
* 교회는 우리 신앙과 생활 연단의 우선적 싱앙공동체이다. 교회를 통한 싱앙생명의 내적 성장의 결과가 학원과 국가의 복음화로 나타난다. 그르머로 교회를 떠난, 교회와 상관하지 않는 신앙운동은 배격한다.
3. 온세계가 한 마음으로 이것을 고백할 날을 기다리며
이 신조, 이 목적, 이 사명, 이 생활원리! 이것이야 말로 우리의 끊는 피와 함께 신앙 생명으로 통하여지는 접전의 선전포고문이다. 이 강령은 우리 운동의 공동의 고백이며, 모토이고, 정신이며, 비전이다. 우리는 이 강령의 고백에 호흡을 같이 하고 깨닥고 싸운다. 우리 운동이 이 강령으로 통일되고 흩어진 모든 지역과 세계의 SFC 운동이 이것으로 연결된다.
우리가 물려받은 역사의 유산에 우리의 몫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물려받은 이 유산을 우리의 이웃들과 백성들과 후손들이 누리게 하는 일과 전달하고 계승하는 일에는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동시에 우리가 받을 영광도 있다. 이제 새롭게 이 강령을 실현시켜가자.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이 비전을 우리 시대에 성취해보자. 우리가 주님 앞에서 받을 자랑과 면류관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