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인 운동원(동서경정 SFC)
중국과 북한 통일을 향한 기대
2024년 7월 9일 북한과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만 앉고 통일비전트립에 참가했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떠나는 SFC의 활동이었다. 그렇게 중국에 도착하고 단동에서 바라본 북한, 만포 국경과 임상에서 바라보는 북한은 그저 그림과도 같은 곳이었다.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무력한 그런 낯선 땅이었다. 그리고 ’왜 하나 님께서 북한 땅을 위해 일하시지 않지? ‘와 같은 하나님의 주권을 의심하는 수없는 물음들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하지만 통일비 전트립이 계속되고 팀원들과 함께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북한 땅을 향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악한 지도자를 사용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에 복음의 씨앗이 흐르게 하시고 결국 이사야 말씀을 통해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는 그런 아름다운 땅이 될 수 있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바꿔주셨다.
진짜 사랑으로의 초대
통비를 시작할 때 주연 간사님은 이야기하셨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주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단 한 가지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여정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강도 만난 자에게 이웃이 되어준 본문에서 예수님이 하시는 질문이었 다. ‘너는 누구의 이웃이냐? ‘라는 단순한 질문이었다. 통비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나는 지금껏 이웃에게 거짓된 사랑, 거짓된 감사를 해왔었다. 하지만 통일비전트립에서는 진짜 감사를 외치기 위해 시작했다. 이양자 교회 터를 보면서 우리에게 성경이 있음과 모임의 자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명동 학교에서 윤동주 생가를 들릴 때 이 땅에 믿는 자들의 모임이 있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우며 좁은 길을 걸은 사람들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들었다. 또한 Y 지부 조선족 자매 들만 보고 낯설고 외로운 땅에서 사역하시는 간사님들을 보고 거짓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과 섬김을 보았다. 그들을 통해 나도내 주변에 있는 낮은 자를 섬길 수 있는 동력을 배웠다.
다시, ‘이웃 사랑’
통일비전트립에서 가장 많이 가르쳐내려 오는 말이 있다. 바로 ’ 본 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였다. 이곳에서 내가 본 것은 자유가 없는 중국교회, 더욱더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이었다. 그들을 사랑하고 섬길 때 우리들은 더욱 더 넓은 세계와 자유를 맛볼 수 있었다. 그들을 보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부르신 이유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함께했던 통비팀들과 다양한 지역에서 각자의 관심사를 가지고 모였지만 함께 여정에 동참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이웃사 랑’에 대해 더 깊이 나눌 수 있었다. 이들을 통해 북한뿐만 아니라내 옆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을 섬기고 사랑하라는 도전을 주셨다. 이 배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통일비전트립을 통해 더욱더 큰이웃 사랑에 대해 배우고 싶은 운동원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 이 글은 2024년 8월에 발간된 『C&C 리더십판 vol.6』에 수록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