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연초 1월 5일에서 8일까지 충정교회 더쉽수양관에서 서울U, 경기U, 경인U 운동원들이 모여 겨울대학생대회를 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3개의 U가 연합하여 겨울대학생대회를 진행한 일은 꽤 오래되었는데요. 즐겁게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하고 곰곰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겨울대학생대회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수도권 SFC 겨울대학생대회를 참가한 졸업자, 알돌, 신입생 운동원 각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졸업생』의 후기
박예진 운동원 (경기U, 아주대 SFC)
안녕하세요. 경기U 아주대 SFC에서 운동하고 있는 21학번 박예진 운동원입니다. 이번 겨울 대학생대회는 졸업을 앞둔 제가 운동원으로 참여하는 마지막 대학생대회라 개인적으로 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다시 말씀으로, 오직 성경으로》였는데요, 이 주제가 제 신앙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생활 원리인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 이 세 가지 중에서 저는 그동안 성경 중심이 가장 부족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관계와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느끼는 데에는 익숙했지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알고 삶의 기준으로 삼는 데에는 많이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회 동안 인상 깊었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둘째 날 저녁 경건회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실제 크기와 가까운 모습으로 그분을 더 크게 보여 주는 책이기에 하나님이 커지면 세상의 것은 작아진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성경 전체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주제로 하고, 모든 이야기가 그분을 향해 있다는 사실도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또한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시는 장면에서 고대 히브리 문화에서 이름을 두 번 부르는 것이 친밀한 관계에서만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삼위 하나님의 완벽한 사귐의 관계에 계셨음에도 우리를 위해 인간의 몸에 묶이시고, 십자가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믿으셨고, 그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여 우리의 구원을 성취하셨다는 사실은, 제게 성경의 권위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친히 인정하신 권위라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제 삶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고 이제 입사를 앞두며 제 인생의 길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속에서는 오히려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합격과 불합격에 쉽게 흔들렸고, 결과에 따라 기뻐했다가 금세 낙담하였습니다. 제 삶 가운데 하나님이 점점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앞길이 정해졌으니 평안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제 마음은 더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다시 붙잡으신 방식은 다시 말씀 앞으로 돌아가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며, 우리는 각 사건을 전체 이야기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내 능력의 결과로 여기며 크게 들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소명으로 알고 묵묵히 나아가야 하고,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도 낙담하기 보다 하나님이 그 사건을 통해 어떤 선을 이루실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내가 모든 것을 알았다면 결국 구했을 바로 그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고백이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의 운명은 우연이나 내 선택의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안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대회를 마치며 드는 생각은 성경을 읽고 싶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그리스도의 사랑하심을, 성령의 함께하심을 더욱 선명하게 보기 원합니다. 그 안에 저의 정체성과 운명, 그리고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SFC에서 운동하면서 받은 선물들이 참 많습니다. 이곳에서 다 이야기 하기엔 목이 메일만큼 주신 사랑과 보내주신 사람이 가득합니다. 특별히 이번 대학생대회에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다시 성경 앞으로, 그리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초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저는 삶 가운데 방향을 잃은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사회로의 한 걸음을 내딛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말씀을 들었으니, 내 삶을 해석하는 기준을 말씀에 둔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대학생대회 동안 받은 말씀대로 각자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기쁘게 노래하며 힘있게 삶으로 살아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돌』의 후기
임소민 운동원(경인U)
안녕하세요. 이번 대학생대회에서 프로그램부로 섬긴 경인U 소속 운동원 임소민입니다.
저는 작년에 경인U에서 총무와 알돌로 섬기며, 사랑과 기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저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할 때가 많았기에, 사실 처음에 대학생대회를 섬기기로 결심했을 때는 확신이 잘 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약한 모습은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자리이기에, 바울이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던 것처럼 저 또한 겸손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많은 걱정을 떨쳐내고 이 자리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인 이 자리를 사모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분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교제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많이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학생대회로 모이는 이 자리가 제게는 더욱 소중하고 귀합니다. 또한 제가 이 대회를 사모하는 이유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도 말씀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말씀과 학년별 강의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임원과 알돌로서 섬기며 너무 '일'이라고만 생각하느라, 성경을 중심에 두고 하나님을 높이는 마음이 부재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했습니다. 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핑계로 다른 운동원들의 마음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며 저의 부족했던 모습들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꺼이 헌신하며, 우리가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운동 공동체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대학생대회 기간 동안 우리 모두를 이곳으로 부르시고, 무사히 마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지만, 이곳에서 드렸던 예배와 교제가 우리의 삶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입생』의 후기
조예림 운동원(서울U, 이화여대 SFC)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 SFC 25학번 조예림입니다.
제가 벌써 SFC에 온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지난 한 해 동안 SFC라는 교회와는 또 다른 공동체 안에서 함께 말씀을 고민하고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대는 무언가를 더 받으러 온 자리라기보다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고 싶은 마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개인적으로 세운 신앙 목표 중 하나가 성경 통독이었는데요, 성경을 더 가까이 읽고 싶다는 마음은 컸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내가 성경을 내 입맛대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을지, 말씀 위에 서기보다 말씀을 내 상황에 맞추고 있지는 않을지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대대의 주제인 《다시 말씀으로 오직 성경으로》를 통해 성경만이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를 가지며, 구원과 신앙과 삶에 대한 최종적인 기준이라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또 성경을 읽으면서 혹시 말씀 앞에 서기보다 내 상황에 맞는 말씀을 골라서 붙잡지는 않았는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살기 원하시는지를 묻기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을 말씀에서 얻어내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무엇을 믿기 원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기 원하시는지를 알 수 있고, 인간의 구원과 신앙과 삶에 필요한 모든 진리를 오직 성경으로부터 충분히,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이번 대대 말씀을 통해 성경은 이제 저에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가도록 이끄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은혜를 받는 자리에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 위에 서서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번 겨울 대대와 공동체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