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민 운동원 (경남지방SFC 총무)
안녕하세요. 작은빛교회 출석하고 있는 이현민 운동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중고생대회에서 총무부장으로 섬겼었습니다. 중고생 대회에서 저의 역할은 전반적인 준비와 여러 부서의 상황을 점검하고 프로그램의 진행이 수월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중고생대회 준비를 하며, 대학생 운동원으로서 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학교 수업과 과제를 소화하며 중고생대회를 준비해야 했고 시험도 치러야 했습니다. 중고생대회 하루하루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지 계속해서 생각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정 속에서 때로는 지치기도 했고 때로는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고생 운동원일 때 대회에서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준비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더욱 기도와 간구로 매달린 결과, 하나님께서는 저를 더 큰 은혜로 위로하여 주셨습니다.
이번 중고생대회의 모든 것이 계획한 대로 흘러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허점도 제 눈에 보였습니다. 인간으로서는 실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제게 보여주신 큰 은혜는, 운동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은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 갑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아직 어린 중고생 운동원들은 더욱 세상 문화에 동요하며 살아가기 쉬워졌습니다. 미디어는 계속해서 발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기보단, 스마트폰을 붙잡게 합니다. 몇몇은 벌써 하나님보다 미디어를 인생의 ‘필수적 요소’로 삼았을지도 모릅니다. ‘학벌주의’는 이웃을 사랑하기 보단 이웃과 더욱 비교하고 경쟁하게 만듭니다. 이런 세상 속에 살았던 운동원들이 방학 중에 말씀을 듣는 데에 방해되는 것 하나 없이 주님 앞에 나아와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고 교회 중심으로 살길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저에게 위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은혜는 저를 넘어서 모든 준비위원에게 임했고, 이번 주제처럼 예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먼저 깨달은 선배 운동원인 우리가 교회의 회복을 위해 이것을 그대로 중고생 운동원들에게 흘려보내고 S.F.C.의 참 정신을 전수하는 마음으로 행하기를 다짐하며 준비위원 모두가 중고생대회에 헌신했습니다.
그 결과 중고생 운동원들이 대회 이후에 자신의 교회를 넘어 경남지방 S.F.C. 안에 있는 다른 교회 운동원들과 친밀해졌고, 그들의 행동도 조금이나마 변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공교회성을 고백하는 저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번 중고생대회에서 제가 느낀 것은 단순하게 준비하는 과정의 힘듦도, 수련회를 끝냈다는 성취감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한 역사하심으로 변화하는 저와 준비위원들과 운동원들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원들의 자발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 중고생대회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 속에 다짐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앞으로도 중고생대회를 섬기겠다고.
마지막 날, 클로징 세레머니 광고 시간에 운동원들과 작별하며 교회에 돌아가서도 들은 말씀대로 행하기로 함께 약속했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교회가 참석하여 함께 이 기쁨을 누리고 동역자가 되어 서로에게 힘을 얻고 새로운 약속이 또 맺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