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원(경기중부지방 SFC 위원장)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중부지방 SFC 위원장 나재원입니다. 지난가을에 저희 위원들이 기획하고 준비했던 고3 격려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고3 격려 프로젝트는 수험을 앞둔 운동원들을 위해 저희 위원들이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위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진행한 사역입니다. 먼저, 저희는 72대 전국위원회에서 제안했던 러브레터 운동의 연장선으로 수험생 운동원들에게 손 편지를 썼습니다.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 수험생 운동원들에게, 그래도 한 명 한 명 마음을 담아 위원 각자의 내용으로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손글씨가 예쁘지 않아서 천천히 꾹꾹 눌러쓰느라 다른 위원들보다 배는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후, 저희는 편지 수만큼 간식꾸러미를 만들어, 각 교회에 편지와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꾸러미마다 과자, 비타민, 젤리, 초콜릿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운동원이 이 상자를 열 때 푸짐함과 저희의 응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하며 포장했습니다. 꾸러미와 편지는 택배로 각 교회에 보냈는데, 다음 날에 교역자분들께 '수험생 선물 보내드렸습니다'라고 연락드렸더니, 벌써 도착해서 받아보신 교회들도 있어서 작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수험생들이 좋아했다는 답을 듣고 저희도 감사한 마음으로 고3 격려 프로젝트 다음 행사를 계획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저희는 수능 전에 저희로부터 선물을 받았던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하나 보냈습니다. 그동안 수험 혹은 취업 활동으로 고생한 친구들을 위해 '고3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모임은 초대받은 친구들과 대학생 SFC 선배들이 자유롭게 놀며 교제를 나누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교회가 하나뿐이어서, '대학생 선배'는 저희 위원들로만 채워졌습니다. 저희는 후배들에게 U-SFC와 지방SFC, 또 SFC와 대학 생활을 소개하며 예비 대학생 친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고3 격려 프로젝트는 경기중부지방 SFC에서 저희 위원들이 처음으로 기획한 사역이었습니다. 얼굴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어떻게 위로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중고생대회 밖에서 이루어진 고3 모임도 처음이었기에, 미흡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운동원들의 인원, 선호 등 불확실한 것이 많은 상태로 이루어진 사역에서 의지할 것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움직임들이 정말로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 어떠한 의미가 될까, 저는 그런 걱정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걱정과는 다르게 좋은 반응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NS를 통해서 저희에게 고마움을 전해준 친구들도 있었고, 고3 모임에 참여한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어색했던 교역자분들과도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보람이 컸던 사역이었습니다. 준비할 당시에는 곧 연말이라 아주 바쁜 와중이었는데, 같이 고민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내준 동료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또, 저희의 선의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교회와 운동원들, 이 모든 사역을 선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