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SFC/SFC 역사

SFC와 인터넷 사역

노랑 테니스 공 2024. 2. 17. 14:50

글 / 김민석 간사
본부 인터넷팀


1. 들어가며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몰리고 있다. 인터넷에 오면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인터넷에 계속 오고 싶게 만드는 매력일 것이다. 사실 인터넷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해 보이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님을 또한 알아야 한다. 그냥 공짜로 가만히 누워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많은 시간과 재정과 헌신을 투자해야 비로소 그 진가를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SFC의 오랜 역사에 비해 인터넷 사역의 시작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시대 인터넷의 영향은 정말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미디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메일을 주고받고 게시판 정도의 수준은 벌써 지나갔고 지금은 커뮤니티는 물론 인터넷 방송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이제 실질적인 사이버 사역을 그려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할 것이다.

SFC 인터넷팀은 이제 단순한 홈페이지를 넘어서 문화와 사역 즉 운동의 현장으로서 웹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자체서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SFC.info라는 새로운 웹플랫폼을 개발하는 모든 것이 이러한 인터넷 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야말로 인터넷 다운 인터넷의 미래를 리더해 나갈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춰 나가는 몸부림인 것이다.


2. SFC 인터넷사역의 발자취

1) SFC와 네트워크

1990년대를 들어오며 타자기, 워드프로세서 등에서 컴퓨터 사무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나오고 대중화되어가며 동시에 SFC에서도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조금씩 논의되기 시작했었고 카이스트가 첨담과학기술의 요람인 것처럼 카이스트 SFC가 이런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하였다. 학내 BBS를 활용하여 카이스트 SFC 동호회(이경수)를 구축하여 상당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후 부산지역에서 부산넷에 SFC 동호회(김민석)를, 거창지역에서 거창텔에 SFC 동호회(조희창)를 만들어 활용하기 시작한 해가 93년부터 95년 경이었다. 이렇게 지역적으로 형성된 SFC 동호회는 전화선으로 연결되어 어디서든지 글과 각종 자료를 올릴 수 있는 통신망으로 활용되었다.

당시 지금과 같은 웹환경이 아직 보편화되기 전이었기에 전화선이나 텔넷이라는 접속방법이 많이 이용되었고 텍스트환경으로 구성되었지만 나름대로 게시판, 자료실 등 메뉴를 구축하여 조금씩 네트워크 사역을 일구어갔다.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자는 목소리도 전국위원회 때마다 나왔으며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에 소모임 등을 개설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런 상용망에는 개설할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었고 무엇보다 통신망이 흩어져있다는 점이 큰 약점이었다.

2) 천리안 SFC CUG

몇차례 큰 통신망에 동호회 개설을 신청하였지만 기존 동호회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러던 차에 천리안에서 CUG(폐쇄동호회) 개설을 제안하였고 96년 대학생대회 때 신규회원 30명을 모아 무료로 CUG를 개설하게 되었다. 천리안 SFC CUG는 일반동호회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아 게시판, 자료실 등을 개설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후 몇 년 안에 회원이 1,000명이 되었고 거의 대부분 간사와 운동원들의 메일주소가 천리안주소로 될 정도로 SFC를 대표하는 네트워크망이 되었다. 천리안에서도 수련회 때 컴퓨터를 빌려주는 등 여러 가지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SFC CUG 시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게시판 정도로 의견교환이 고작이었는데, 이제 천리안 메일을 통해 메일을 주고받으며 여러 가지 소식과 공문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상당한 발전을 의미하였고 특히 수련회때 멀리 떨어져 있는 부서 간에 부원 간에 상당히 유용한 통신수단이 되었다. 또한 CUG에 있는 자료실은 수많은 SFC 관련 자료를 모으는데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천리안에 내는 월회비와 전화선으로 인한 통신비는 학생들에게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었고 이런 부담감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천리안 SFC CUG는 그 화려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3) SFC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다. 기존의 통신망에 비해 그림이나 사진 등 멀티미디어가 가능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통신망에 관계없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심지어 학교망을 이용하면 무료로 접속할 수 있었다. SFC 홈페이지도 역시 카이스트에서 먼저 시작했다. 이경수 형제가 김민석 간사(당시 운동원)에게 카이스트 홈페이지를 소개하였고 전국 SFC에서도 홈페이지를 만들자고 제안하였다. 그때부터 홈페이지 제작을 공부하였고 96년 10월 26일 전국 SFC 홈페이지를 오픈하게 되었다. 부산대 서버에 파일을 올려 인터넷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당시 주소가 http://hyowon.pusan.ac.kr/~sfc 였다. 부산대 전산실에서 동아리 계정은 준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곧 협의를 통해 sfc라는 이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별내용은 없었고 첫 페이지와 네비게이트 메뉴와 해당 페이지 몇 개로만 만들어진 홈페이지였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고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만날 수 있었던 감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때도 변하지 않는 SFC 홈페이지를 학교에서 보고 집에서도 접속해 보곤 하였다.

4) 통신분과

SFC에 있어서 통신사역은 전국 통신분과가 조직되고 그 활동이 시작되면서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처음 통신분과장으로 이경수 형제가 임명되었고 이후 이재웅, 문세진, 김현철 등 여러 분과장이 배출되었다. 지금은 인터넷분과로 이름이 바뀌어 계속 활동 중이다. 통신분과는 타 분과가 재정이나 인력 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비해 통신사역이 비용이 적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며 전공자들이 많아 지대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처음 통신분과의 역할은 천리안에 만들어진 SFC CUG를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전국 홈페이지를 개발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되었다. 특히 전국 홈페이지는 통신분과가 조직되면서 새롭게 개편하여 SFC를 소개하고 게시판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전국 각지의 SFC 관련 사이트를 링크해 내면서 결국 천리안 CUG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운동원, 간사, 동문들이 전국 홈을 통해 만나고 교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전국 홈페이지의 위상과 역할은 충분할 수 있었다. 통신분과의 사역은 전국홈은 물론이고 각 영역별과 날마다 주님과 그리고 대학생대회 홈페이지 등을 만들었고 자체 서버와 인터넷 카페 등으로 그 사역의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매년 통신분과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나갔다. 홈페이지 개편과 자체 서버 마련, 인터넷 카페 운영 등 미디어 사역의 좋은 선례들을 남겨놓으며 앞으로 계속 펼쳐나가야 할 미래의 미디어 사역의 구심점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이제 통신분과는 전국 인터넷분과로 그리고 본부 인터넷팀으로 그 조직이 확대되어 운영되고 있다.

5) 전국수련회와 인터넷카페

SFC에 있어서 수련회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지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수련회는 인터넷 사역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전국수련회 때마다 인터넷 사역의 어떤 변화의 기회들이 주어졌다. 통신분과가 조직되고 덕유산 수련회장에서 천막을 치고 전화선으로 통신을 연결하여 천리안 SFC CUG를 소개하던 것이 인터넷 카페의 효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인터넷카페는 경북대 대학생대회였다. 천리안으로부터 컴퓨터 7대와 인터넷 전용선을 지원받아 인터넷카페를 열 수 있었다. 시간시간마다 학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몰려들었고 N세대로 대변되는 신세대의 특성과 경향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대구대 중고생대회에서는 호산나넷의 도움으로 인터넷카페를 열 수 있었고 역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2001년 천안대 대학생대회는 인터넷카페를 열지 않았다. PC방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했고 굳이 인터넷카페를 개설하는 것이 절실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터넷 전시부스를 개설하여 인터넷사역을 알리고 대회본부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등 실질적인 면으로 인터넷 활용의 모습이 바뀌게 되었다. 앞으로도 전시부스를 통해 인터넷 사역을 알리고 대회장의 네트워크화로 정보화된 수련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6) 자체 서버

2000년 자체서버를 구입하여 경성대 인터넷창업센터에 입주한 시네마밸리(대표 김남석 동문) 사무실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동안 웹호스팅을 이용하던 것에 비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20G 하드의 용량으로 일부 웹호스팅까지 가능하게 되었고 도메인을 구입하여 네임서버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php, mysql 등 웹프로그래밍과 DB활용이 원활하게 되었다. 대학생대회를 인터넷으로 입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그때 프로그램으로 지금 전국 운동원 DB활용을 위한 웹프로그램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자체서버는 그야말로 정보의 바다 같은 인터넷을 항해하는 범선을 마련한 것과 같았다. 그동안 올리지 못하던 동영상 웹게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일 년 정도 자체서버를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인터넷 방송 등 미디어로서의 활용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회사가 함께 공유하는 점에서 자체서버에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대학생대회 때 그 트래픽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버는 다운되어 버렸다. 2001년 본부인터넷팀에서 다시 펜티움 III-1 GHz, 하드 80G, 램 512M의 서버를 구입하여 이번에는 IDC에 입주시켜 원활하게 SFC 인터넷 이용의 트래픽을 견뎌낼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하였다. 이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활용과 인터넷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

7) 본부 인터넷팀과 SFC.info

2001년 본부에 인터넷팀이 구성되었다. 인터넷 사역이 단순히 홈페이지 개발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운동과 사역에 필요한 일들을 진행할 수 있다. 사실 본부 인터넷팀이 팀이라기에는 인원이 확보된 것이 아니고 홈페이지 개발이라는 것도 어느 한두 명의 헌신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2001년은 서버와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홈페이지와 웹환경에 대한 기획과 구상을 그 주 업무로 삼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2002년을 시작하며 인터넷팀 나름대로 현재 필요한 일들과 장단기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SFC.info와 같은 새로운 개념들을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은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팀은 좀 더 SFC를 잘 소개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물론, 본부에서 쏟아지는 각종 정보와 자료들을 텍스트, 음성, 영상 등 가능한 모든 웹미디어를 활용하여 전국 각지에 배포할 계획이다. SFC.info는 회원관리, 자료관리, 링크관리라는 세 가지 테마설루션을 통해 그동안 전무하다시피 한 웹업무환경을 구축해 내는 신개념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며 SFC.info를 통해 흩어진 SFC 관련 사이트들을 일관되게 한 사이트로 묶어내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SFC.info가 완성되어 정상적으로 활용되는 시점에서 SFC.info는 더 이상 단순한 홈페이지로서가 아니라 SFC Information의 종합관리시스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3. SFC.info와 인터넷사역의 전망

SFC.info는 기존의 홈페이지와는 좀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닷넷전략과 기존의 e비즈니스 가운데 EIP라는 개념을 많이 모델링한 새로운 개념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기존 홈페이지의 홍보성 효과는 물론 미디어 기능과 웹업무환경까지 고려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좀 다르게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기본적인 홈페이지 개발 또는 제작팀이 없는 가운데 이런 분야와 그 효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이기도 하지만 결국 SFC 인터넷 사역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면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인터넷팀은 결코 무책임하게 어떤 환상이나 꿈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실천 가능한 이야기이며 이러한 화려한 웹인터네팅을 위해 재정 및 인력 확보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음을 알고 함께 기도하며 관심을 가져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2002년부터는 기술적으로 또는 재정적으로 함께 협력해갈 수 있는 인적자원이나 관련기업이 확보되어 있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만드는 일만 남은 것이다.

1) 인터넷 방송

그동안 SFC 인터넷 사역에 있어서 시도하지 못해 본 분야는 인터넷 방송일 것이다. 물론 영상이나 음성 등을 VOD 또는 AOD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방송형태를 본격적으로 시도한 적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 중 가상 커뮤니티 외에 미디어의 기능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리얼공간에서 방송미디어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사실 인터넷 그 자체 만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지만 게시판에서 오고 가는 많은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가벼운 주변 잡기적 이야기며 자료실에 올라오는 자료들도 정리되지 못한 그래서 결국 인터넷은 정보의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가는지 모른다. 그동안 세계를 다스려온 문명이 있다면 결국 인쇄, 신문, 라디오, TV로 이어지는 미디어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인터넷은 리얼공간을 능가하는 가상공간이 되었다. SFC에서도 인터넷을 하나의 문화적 도구나 수단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이 공간 속에서 미디어 기능을 찾아내고 인터넷 방송을 도입하여 인터넷의 영향력과 리더십을 확보해 가야 할 것이다.

본부 인터넷팀은 동영상 방송을 현재 준비하고 있고 그전단계로 2002년부터 소리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의 설교방송, 찬양방송과 비슷한 스타일이 되겠지만 SFC 소식과 강의 등을 통해 SFC 특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인터넷 교육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축적된 음성파일을 AOD로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험들이 궁극적으로 동영상 방송까지 실현가능하게 만들 것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본격적인 인터넷 방송이 시작되면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던 인터넷 사역이 능동적으로 리더해갈 수 있는 중요한 미디어의 하나로 자리 잡아갈 것이다.

2) SFC EIP

지금까지 인터넷 활용에 있어서 너무나도 비주얼 한 부분만을 이야기해 왔던 것 같다. 사실 인터넷이 만들어진 것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탄생된 것이다. 물론 그것이 군사적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 아쉬운 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은 너무나도 편리하고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홍보와 커뮤니티의 수준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운동과 사역에 미래지향적인 정보화의 매개체로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메일을 통해 정보를 교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그 정보들을 다시 가공하고 분류하여 원활한 업무집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SFC.info 에는 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회원관리, 자료관리, 운동관리를 EIP로 구현하고 전국 각지에 다양한 형태로 흩어져 있는 DB와 정보와 링크들을 모아내고 웹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솔직히 EIP로 자동화되지 않는다면 변화무쌍한 SFC 웹사역을 꾸준히 감당해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돈이 들어도 이러한 인프라 웹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SFC EIP가 구축되면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와 유익이 충분히 드러나리라 본다. 메일링 리스트, 웹진, 사역관리 등은 기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며 나아가 좀 더 업그레이드되고 고급화된 웹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3) 사이버 양육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그 끝을 보기 힘들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겠지만 가상교육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지어야겠다. SFC에 있어서 양육은 운동과 더불어 너무나도 중요한 개념일 것이다. 만약 인터넷으로 양육이 불가능하다면 인터넷은 SFC에 있어서 하나의 도구에만 머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상교육 또는 사이버 양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인터넷을 다시 한번 평가해 볼 필요가 생긴다.

보통 컴퓨터, 인터넷 하면 너무나도 삭막한 기계문명으로 여겨졌다. 모니터 앞에 앉아 컴퓨터만 들여다보는 가운데 어떻게 끈끈한 공동체 의식이 싹틀 수 있을까 또한 최근 네티즌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언어문법 등 물론 이런 점들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사이버 공간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사이버 공간에 어울릴만한 언어체계가 구축되어 가는 과정으로 본다면 이러한 현상을 완전히 부정적으로만 여길 수는 없는 것이다. 문화적 가치의 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고, 어쨌든 인터넷을 통해 어느 정도 리얼 공간 못지않는 좀 더 체계적인 양육과 평가가 가능하다. 일반 텍스트는 물론 영상과 음성을 통해 강의에 접근할 수 있고 양육자와 피양육자 간의 쌍방향성을 원활하게 유지하므로 피드백 양육까지 가능한 것이다. 또한 언제든지 부족한 과정을 보충하는 것이 인터넷에서는 너무나도 편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인터넷팀에서 이러한 가상교육을 생각하고 있고 현재 사이버 알돌학교라는 모습으로 이 일을 구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4. 마치면서

인터넷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발전됨에도 불구하고 SFC내 이렇다 할 인터넷 사역의 모델이 제대로 제시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 안에 사역자를 찾아내고 세워가는 일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마음과 생각은 앞서 가지만 그만큼 재정적인 뒷받침이 따라가지 못한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뭔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하지만 소위 잘 나가는 홈페이지를 벤치마킹하여 우리 나름대로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렇게 눅눅한 일은 아닌 것이다. 이제 겨우 자체서버를 구축하여 속도, 용량 등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모으고 DB를 설계하고 이러한 설루션을 테스트하고 발생되는 시행착오를 해결해 나가야 비로소 제대로 된 홈페이지 하나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인터넷 사역은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이 발전하면 발전된 만큼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여야 한다. 항상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개척해야 한다. 출판부가 세상 출판문화에 깊이 관여하기보다 SFC 관련 도서를 출판하는 것으로 그 사역의 초점을 맞춰가는 것처럼 인터넷팀도 SFC 관련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을 그 주된 사역으로 감당해나가고자 한다. 인터넷 문화의 방향과 대안 제시는 어느 한 팀의 몫이 아니라 SFC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감당해야 할 운동 그 자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