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SFC/강령 구현

새로운 50년을 향하여 ... <1998년 제18차 전국학원 대표자모임>

노랑 테니스 공 2023. 7. 24. 18:13

손만석 전국위원장

1998년은 학생신앙운동이 지나온 5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는 자랑스런 해입니다. 이때에 우리 운동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인 우리 자신들이 우리 운동의 제반 상황들에 대해 고민하지 않음으로 야기된 학생자발성의 약화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바로 학생들인 우리에게 있음을 솔직히 시인하며, 나아가 약화되어져가는 학생자발성을 회복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학생자발성의 회복은 1998년도 우리 운동의 목표인 "영적 각성을 통한 민족사랑운동"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올해 학생신앙운동의 전체적인 운동의 목표는 "영적각성을 통한 민족사랑운동"인데, 중간 단계의 목표로서 교회연합의 경우에는 회개의 기도운동과 전도운동, 역IMF운동, 교회사랑운동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연합의 경우에는 기도·말씀·전도운동과 북한선교기초놓기운동, 캠퍼스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컨닝 안하기 운동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98년도 주력운동인 "영적각성을 통한 민족사랑운동"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 운동의 몇 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학생자발성 회복을 위한 의식화 작업

학생 자발적인 운동 역량 강화와 당해년도 운동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기초한 참여의식은 필수적인 운동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의 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운동의 문제와 고민했던 우리 운동의 제반 문제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장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장으로서 작년에 시행했었던 종교개혁주간 SFC 기념포럼행사(제2회 SFC 기념포럼으로)와 전국위원회를 십분 활용할 것입니다. 모든 학생신앙운동원들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우리 운동의 목표에 대해서, 혹은 우리 운동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될, 또는 고민한 문제를 가지고 직접 발제·토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전국 위원들(특히, 각 지방·각 U위원장)은 한 가지 이상의 주제를 가지고 발제·토의하는 훈련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발제의 내용은 우리 운동에 관련된 보편적인 주제와 교회연합과 학원연합의 독자적인 영역에 속한 주제로서 양 연합에서 자율적으로 설정되어질 것입니다. 이런 노력은 그 동안 비효율성으로 문제시 되어왔던 전국위원회의 역시능을 점차 회복시켜갈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국위원회의 자율성과 효율성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우리 운동은 더욱 역동적이며 왕성한 운동력을 갖춘 모습으로 자리매김을 해 나갈 것입니다. 

간사와 학생간의 동반자적인 관계 확인

우리 운동에 있어서 운동주체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운동역량의 결집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정책협의회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우리 운동의 방향에 대한 정책결정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결집된 의견들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원인은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의식 약화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운동에 대한 제반 활동들이 간사들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측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간사들이 주도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은 우리 운동에 대한 간사들의 전문성(지식과 경험)에 비해 제한적인 학생들의 짧은 안목을 전문성이 요구되어지는 운동의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학생과 간사의 역할분담론으로서 강한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가지는 한계성, 즉 비전문성이 간사들과 정책을 협의할 수 없는 조건으로 설명되어지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는 지나친 해석인 것입니다. 실제로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 운동의 현장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그로 인해 간사와 학생 간에 미묘한 갈등과 오해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비록 학생들에게 비전문성이라는 약점이 있더라도 간사들은 학생 대표들과 함께 정책을 협의함으로써 학생들의 운동 역량을 모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98년도에는 간사와 학생들 간의 정책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는 지역은 반드시 정책협의회를 구성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단순한 피양육자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운동가로서 보는 시간은 간사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기본적인 생각이며, 학생들도 간사들을 운동의 현장에서 배제하고자 하는 독단적인 사고는 지양해야 될 것입니다. 특히, 학생들은 운동의 현장에서 간사들을 우리 운동의 진정한 동반자임을 명심한다면 그들을 향한 지원(특히, 재정의 펼요를 채우는 일)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캠퍼스 선교헌금운동(1구좌 3000원 이상)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운동의 체질 개선

우리에게 다가오는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입니다. 이런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운동도 예전의 고착화된 형식과 내용을 답습하는 데서 탈피하여 '정보화'라는 우리의 시대에 걸맞는 운동읜 모습으로 변화시켜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창조적이며 발전적인 운동으로서의 변화이며 우리 운동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향상시키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운동에 있어서 통신망 구축과 문서 기능의 강화는 학생신앙운동의 정체성 유지와 정보 교화을 통한 운동의 확산, 운동의 제문제에 대한 의식을 공유화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통신망 구축작업은 운동원들이 각자 천리안ID를 개설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산시켜나갈 것입니다. 98년 목표는 전국위우너들(상임위원, 연합위원, 각 지방 위원장, 각 U위원장, 개체학원 위원장까지)이 천리안ID를 개설하도록 할 것입니다. 따라서 통신을 통한 정보교환 작업과 통신상에서의 회의가 미약할지라도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앞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은 통신분과를 통해서 실행방안들을 마련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서 기능의 강화는 간사들과의 협력 하에서 통합된 형태의 새로운 문서를 발간할 것입니다. 통합된 형태란 학신보, 교건지, 교회연합지, 간사저널을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발간하는 것을 말하며 문서의 형태나 내용은 담당자들의 철저한 협의를 통해 발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98년에는 우리 운동에 가장 적합한 문서를 발행하여 반드시 전국 각처에 있는 운동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모닥불 기도회의 확산

학생신앙운동은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으며 반드시 기억해야 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운동의 첫 출발점을 가능케 했던 모닥불 기도회의 역사입니다. 이 역사가 주는 교훈이 있다면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우리 운동을 일으켜 세우셨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이 운동을 이끌어 가신다는 분명한 확신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과거 해방 이후의 혼란과 갈등 속에서 교회의 회개 운동에 동참했던 신앙의 선배들이 지폈던 강렬했던 기도의 불씨가 50년의 세월 동안 꺼지지 아니하고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기도의 불길이 더욱 강령하게 타올라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50년 전 신사참배가 한국교회의 죄악임을 깨닫고 기도하였던 신앙의 선배들처럼 새로운 50년을 출발하는 이 때에 우리는 국가의 경제적 위기가 부정직하고 불합리하며, 불성실로 인한 것이었음을 고백하고, 이것이 한국 교회의 죄악임을 인정하고 다시금 회개의 영적각성운동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 운동은 이 일에 혼신의 전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며 예전에 모닥불 기도회를 다시 부활하여 전국 각지에 확산시켜 가야 할 것입니다. '역사성을 깊이 되새긴다'는 의도에서 기존의 개체학원에서의 아침 기도회라는 명칭을 모닥불 기도회라는 명칭으로 개칭하여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각 지역(각 지방과 U의 연합)마다 상반기(1회), 하반기(1회)에 모닥불 기도회를 열도록 유도하여 영적각성을 위한 기도운동의 매개체 역할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각 개체학원과 각 개체교회에서는 4-5명 정도의 모닥불 기도회를 자생적으로 구성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동기화 하는 노력들로 펼쳐 나갈 것입니다. 기도 운동은 우리 학생신앙운동의 존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기도하는 운동체만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