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SFC/강령과 주장

학원 SFC 선언문 (1983년)

노랑 테니스 공 2023. 5. 4. 15:55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죄악된 소돔과 고모라를 놓고 하나님께 부르짓던 아브라함의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 무너져버린 예루살렘 도성을 재건하던 느헤미야의 눈물이 보이는 듯, 빈 들에서 홀로 외치던 세례 요한의 외침이 들리는 듯, 오늘의 현실 앞에 선 우리는 주께서 학원으로 부르신 그 부르심에 귀 기울이며, 두렵고 떨리는 가슴과 가슴을 열고 우리의 소리를 외쳐본다.

 

학원으로 부름받은 SFC 운동원들이여!

 

지금 우리는 안팎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양적 성장에만 급급하여 짠맛을 잃어버리고 타협주의와 교권주의로 흘러가는 한국 교회의 모습, 그리고 가치관의 혼란과 생활의 무절제, 학문과 신앙의 분리가 정당화되고 왜곡된 국가관과 변질된 거짓 그리스도가 젊은이를 유혹하는 학원의 실정,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실망하고 좌시만 하고 있을 수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 그럴 수는 없다.

 

"이 폐허로 화한 땅 덩어리 속에서도 새 생명은 움직인다. 조국과 교회의 현실을 보고 비관하고 물러설 자는 물러서라!" 이것이 바로 우리 선배들의 모습이다. 역사적 상황 앞에서 학생으로 손수하게 자발적으로 회개운동에 동참하여 철두철미 하나님 절대주권사상으로 무장하고,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로 우리 운동의 맥을 이어온 그 뜨거운 모습은 오늘 우리의 귀감으로 차가운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 우리에게 애통하는 회개의 눈물이 없음은 무슨 연고란 말인가? 우리의 기도하는 무릎은 상하고 부르짖는 목소리는 막혀버렸단 말인가?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언제까지 우리가 방관과 비판으로 일주해야 하겠는가? 학원의 어둠을 밝히는 빛,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가시 엉겅퀴 무성한 학원 속에서 울며 씨뿌릴 자세를 가다듬는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해 방황하는 심령과 세속에 오염된 학문을 말씀으로 개혁하며, 학원을 온전히 주님께 복종시키자! 그리스도가 없어 고통하는 동료의 아픔에 동참하고, 거짓되고 헛된 자유주의에 대해 성경이 우리의 중심됨을 재확인하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 앞에 깨어지고, 학원을 주께 바쳐드리는 이 생명 운동에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충성을 다하자.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학생신앙운동에 보여주신 보다 큰 비전인 국가와 세계의 복음화라는 시대적 소명 앞에 엄숙히 무릎을 꿇으며, 이제 이 모든 일을 인하여 주 앞에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아래와 같이 결의힌다.

 

1.개혁주의란 고귀한 신앙 유산을 물려받았음을 감사하며, 이 신앙이 성경을 가장 잘 표현한 것임을 믿고 재천명한다.

2.학원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 사명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열과 성의를 다한다.

3.부정적 사고방식과 도피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학원에서 우리는 이 민족을 책임져야 할 세대임을 자각하고 밝고 건전한 사고를 소유하여 학원의 풍토를 변화시킨다.

4.학원에서 생활의 순결로 도덕적 모범을 보인다. 이를 위해 신앙 양심에 위배되는 제반 행위를 하지 않고, 무질서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배격한다.

5.교회 중심은 우리의 불변의 생활 원리이다. 학원에서 전도한 이들을 교회로 연결시켜 그 신앙이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우리 개개인은 교회에서 봉사하는 모범을 갖는다.

6.이 모든 일들이 우리의 모든 생애를 바쳐 해나갈 것임을 인식하고, 크고 작은 영역에서 강령의 구체적인 구현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준비한다.

 

1983년 5월 20일 전국 대학 SFC 대표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