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SFC/SFC 역사

전국학생신앙운동보고서 (1962년, 고신총회 보고서)

노랑 테니스 공 2023. 9. 20. 11:39


학생신앙운동의 가는 길

 

1. 학생신앙운동에 대하여

총회 산하의 여러 교회들이 학생들의 지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생각할 때에, 이들의 지도는 곧 교회에서 가장 귀한 살림 밑천을 작만하는 일인줄 압니다. 이제 각 교회에서 또 지방에서 학생지도에 관심을 가지신 총대 여러분께 참고가 되기를 바라서 학생신앙운동의 내용을 말씀 드리고저 합니다.

2. 학생신앙운동이란?

SFC라 함은 영어의 Student For Christ(Movement)의 약자로서 번역하면 "그리스도를 위한 학생운동체" 란 뜻이니 학생신앙운동(SFC)이라고 그 명칭을 한정한 것으로 성격과 목적을 규정하면 다음과 같은 강령을 가지고 있다.

1.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 민스터(Westminster)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서를 우리의 신조로 한다.
2. 우리는 개혁주의 신아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됨을 목적으로 한다.
3. 우리의 사명은
    ㄱ.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
    ㄴ.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과 세계의 복음화
4. 우리의 생활원리
    ㄱ. 하나님 중심 ㄴ. 성경 중심 ㄷ. 교회 중심

이 운동의 강령은 선지와 사도의 터를 중시하여 신앙운동의 존재를 규정하는 하나의 범주다. 그런고로 이 주장을 신앙생활의 생명적인 것으로 알고 SFC의 진군 호령도 이것이 되고 Motto도 이것이 된다.

우리는 이 강령과 고백 속에서 깨닫고 성장하고, 이를 막는 세력에 대하여는 생명을 건 선한 싸움을 싸우지 아니치는 못하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시대를 향하여 거룩한 전투를 가지지 아니할 수 없다.

슬픈 조국의 상을 받고 이 신앙고백 안에서 호흡하여 깨닫고 자라는 SFC운동원은 일찍 조국구제의 길을 찾아 비극의 종말을 선언하고 평화의 시작을 고하는 지역으로 발을 옮기기 시잔한지 이미 오래이다.

신앙학도는 수모 받는 성경을 품에 안고 산산이 허물어진 제단 앞에 겸손하게 엎디어 목을 놓고 울기도 여러차례 …

성경으로 돌아가 순수한 혁명주의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또는 충성된 증인으로써 민족 고난의 의의도 찾아보고 유린당한 하나님의 영광을 도로 하나님께 찾아 돌리려고 한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어주는 예레미야의 운동 그것인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서 출발한 이 운동의 일원인 위의 고백을 거부할 때 깊은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됨을 알아 이 고백에 아멘을 할 것이요, 또 우리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배푸신 하나님의 이 은총의 망극함에 울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운동을 하고 있다.

3. 학생신앙운동의 연혁

본 운동(SFC)은 1947에 청년신앙운동이란 명명아래 청년들과 함께 일어난 운동이였으나 그후 1948년 8월 2일 순수한 학생들의 운동으로 독립하여 교회별, 학교별로 조적하고 매주 성경공부, 신앙토론, 기도회, 찬양예배, 연합예배, 전도 강연회 등등을 가지며 자라나온 것이다. 이로 인하여 불신 학생에게 복음전파의 길이 열렸고 본 운동의 자체 신앙생활의 정신무장은 다음 세대를 약속하는 바였다.

부산을 중심으로 발발한 운동 가운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1949 부산 가가호호를 전도하며 10만 부의 요한복음을 배부하고 3개 국민학교 강단을 빌려서 고 손양원 목사님을 모시고 전도 대강연회를 가졌던 일 ... 이에 따라 경북과 호남에도 전도지와 쪽복음을 들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전도하기가 그 몇번이었던가. 그리하여 이 운동은 한번 두번 수양회를 갖기 시작하여 오늘까지 20회의 긴 수양회 역사를 지녔으며 대개로 동기방학을 이용했으며, 하기 방학땐 노회별 지방별로 수양회를 개최하였고 금년엔 지난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승동교회에서 전국학생신앙운동 제20회 하기 수양회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성대히 거행하였었다.

4. 학생신앙운동의 조직

위에 말한대로 이 운동은 교회 내와 같이 학교 내에 조직체를 가지는 것이다. 이 운동에는 대학생부, 고등학생부와 또 중학생부가 있다. 이리하여 모든 학생들을 포섭함과 아울러 같은 연령의 청소년까지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개체 교회와 학교 조직이 합하여 지구학신을 이룩하고 지구 학신들은 모여서 다시 지방학신을 이룩하고 이 지방 학신과 주구 학신은 월례적인 연합집회, 연구토의회와 또 해마다 수양회를 가지고 있으며 이 지방학신은 각노회의 지도를 받도록 되어 있다. 이 지방학신들이 모여 전국학신을 이루어 전국적인 연합사업을 계획하며 해마다 수양회를 가지게 된다. 이 수양회가 전국에서 모여온 학생들에게 귀한 은혜받을 기회가 됨은 참석하였던 자들의 간증하는 사실로서 알 수 있고 또 입회수만 해도 1,000여명에 달함을 보아 그 성과를 알 수 있을 줄 믿는다.

이제 이 운동이 외국에서도 일어남을 우리는 기뻐하며 전국학신의 자매기관으로 미국에 재미 학생신앙운동(KSFC)이 조직된 것은 실로 뜻깊은 일인줄 안다 이 재미 학생신앙운동은 과거 한국에서 이 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던 홍반식, 이근삼, 오병세 제목사님들로부터 시작되었고 이들은 외국에서 동지들의 신앙적 교제와 본국 교회와의 긴밀한 연락과 외국에서의 복음전파를 목적하여 이루어졌다. 이들은 미국에서 벌써 네 번이나 수양회를 가졌던 것이다. 또 이들은 대만의 김영진, 계화사 선교사를 저들의 선교사로 알고 기도하며 후원하고 있다.

전국학신의 정기 수양회는 또 가까워 온다. 재작년 총회 합동 후 연합 조직된 우리 전국학신은 이 수양회 준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성도들의 기도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전국학생신앙운동의 산하 여러 개체 운동에서도 많은 일들을 생각하고 있다. 이제 총회 총대 제위와 전국 교직자 여러분들과 학생지도에 몸바쳐 수고하시는 지도자들께서는 이 학신의 취지를 잘 아시고 학신을 후원해 주시면 주님의 교회에 귀한 이바지가 될 줄 믿는 바이다. 앞으로 학신이나 학생지도에 대하여 본 학생지도부에 문의하시면 힘이 자라는데 까지 여러분께 수종들고저 하는 바이다.

주후 1962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학생지도부
한부선 이종호 김종근 박대규
김종식 윤남중 우남식 김병진
박남호 김장원 정홍석 김원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