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눕니다! SFC/SFC 운동원 이야기

경북동부지방 SFC “Read” & “Reflect” (R2) 소감

노랑 테니스 공 2025. 7. 27. 15:48

경북동부지방 SFC가 2025년 7월 21일부터 23일“Read” & “Reflect” (R2) 수련회를 했습니다. R2 수련회는 독서 수련회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수련회 입니다. 경기의 "BTOB" , 충청의 "톨레레게"에 이은 신생 독서수련회 입니다.

서성욱 간사님의 강의와 함께 『선하신 하나님』 을 다 같이 읽으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2박 3일 동안 오로지 독서와 강의와 나눔으로 진행된 R2 수련회! 그로부터 우러 나온 찐한 독서 감상문을 입수하였습니다. 함께 읽어보며 독서 수련회의 감동을 느껴봅시다!


 

나는 이제 진실로 내가 자유하다 고백한다.

최민규 운동원 (경동지방 SFC 부총무 / 건천중앙교회)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내가 이리도 자유하다 느낀 적이 있었던가?

나에게 사랑이란 늘 꿈이었다. 나는 다른 누군가를, 심지어 나를 사랑하려 할 때마다 실패를 경험했다. 그런 내가 용납되지 않았다. 완전한 사랑을 늘 꿈꾸었지만 늘 실패했다. 내가 내 힘으로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을 거란 착각에 빠져 허우대던 순간들은 정말 고통이었다.

이제 여기 완전한 사랑이 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의 광채를 드러내시기 위해, 성자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해 이 지구, 우주, 세계 그리고 나를 지으셨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삼위 하나님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당신의 영원한 사귐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셨다. 삼위 하나님은 이미 창세 전부터 내가 그토록 바라던 완전한 사랑을 이루시고 누리고 계셨다. 그리고 창조는 그 사랑 가운데로 우릴 초대하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타락하여 죄성 속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나는 나의 죄로 인해 사랑하지 못하는 인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해 넘치는 사랑으로 성부의 작정하심에 따라 십자가에서 그 영광을 보이셨다,

우리는 이제 그 영광의 광채에 힘입어, 은혜로서 다시금 삼위 하나님의 영원한 사귐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성부와 성자가 서로 깊이 사랑함으로 온전한 교제를 이루게 하시는 성령의 교통하심이 우리에게 닿아 우리는 그 사귐 속으로 들어간다. 이 사귐은 우리가 받는 온전한 사랑이요, 세상 그 무엇보다도 더 귀하고 큰 기쁨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킨다. 나는 그 기쁨을 누리며 산다. 성령께서 내가 기뻐하며 살도록 하신다. 나의 마음이, 의지가, 본성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그 사랑을 받아 닮아가도록 한다.

그저 책 내용을 나열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이건 정말로 나의 고백이다. 나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기쁨으로 믿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내가 이전에 버릇처럼 말하던 ‘막연한’ 믿음, ‘막연한’ 신앙이 아니다. 내 삶의 실제적 기쁨이며 내가 믿는 바에 대한 고백이다. 처음 본 내용도 아니었고, 믿지 않는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독서 수련회를 통해 삼위 하나님의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사역을 읽으며 세상의 소리와는 조금 멀어져서 삼위 하나님의 서로 사랑하심에 대해 천천히 곱씹어 보고, 마주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령 하나님께선 그 시간을 통해 그 사랑이 나를 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목도하게 하셨다.

나는 더 이상 끊임없이 죄를 선택하는 죄성의 굴레 속에서도 규칙을 어긴 아린 아이가 그저 벌을 피하기 위해 적는 반성문처럼 무기력하게 회개하지 않는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을 돌리고 그 교제로부터 벗어난 시간들을 후회하고 통탄스러워하며 다시금 그 기쁨의 교제에 참여하기 위해 죄와 분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내가 죄를 멀리하려 함은 더 이상 규칙을 지키고 말고의 문제만이 아니다. 나의 분투는 나의 기쁨을 위함이다.

성령님은 내가 옆의 지체와 함께, 즉 우리가, 그리고 교회가 ‘함께’ 그 교제로 참여토록 하신다. 우리는 이제 예수의 보혈을 나눈 형제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자녀들이요, 예수를 머리로 둔 교회이다. 나는 내게 주신 이 공동체와 함께 이 기쁨을 더욱 풍성히 누리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말씀 위에서 삼위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를 즐거워할 것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게 하신 일과 하나님의 진정 선하신 본성을 알아가기를 기뻐할 것이다. 또한 나의 어려움을, 나의 연약함을 나의 아버지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힘입어 아뢰기를 기뻐하며 ‘기도’할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과 보혈을 ‘나누어 먹고 마시며’ 함께 하나님의 사귐에 참여함을 목도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며 사는 삶이 진실로 내가 살고 싶은 삶임을 이제는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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