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눕니다! SFC/섬기는 우리 (위원, 알돌 나눔)

SFC 새내기 포스터, 디자이너 강자옥 간사를 만나다!

지오닷컴 2009. 4. 26. 01:54
▲ 새내기 포스터 1안


매년 학기만 시작되면 캠퍼스 곳곳에 동아리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곤 합니다. 많은 포스터 중 SFC를 알리는 포스터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위와 아래에 있는 포스터.. 자주 보셨던 거지요? 저는 이 포스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궁금하지만, 이 포스터를 누가 디자인했는지 더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고고~! 2009년 새내기를 맞이했던 포스터를 디자인한 강자옥 간사님을 (메일로) 만나보았습니다. ^^

▲ 새내기 포스터 2안 


(정훈) 최근에 디자인하신 새내기 포스터에 대해 먼저 묻는 것이 순서겠지요? 이 포스터를 보는 새내기들에 어떤 것을 먼저 전하고 싶으셨나요?

(자옥) SFC의 장점들을 다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산만한(?) 포스터가 되었네요. 이번 포스터를 통해서 SFC가 제대로 된 개혁신앙인을 양성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답니다. 그러면서도 새내기에 맞게 너무 무겁지 않은 삽화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는데 제 의도대로 제대로 표현된 건지는 모르겠네요.
인물사진들은 주로 제가 사역하는 캠퍼스(아주대, 성균관대)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운동원들 사진과 대학생 대회 때 찍었던 사진들을 이용하였어요. 최대한 가공된 이미지를 배제해 자연스러움을 추구했어요. 그런데 너무 자연미를 내세웠나요? ㅎㅎㅎ
세로형 포스터의 하단에 있는 5명의 친구들은 아주대 SFC 운동원들이예요. 자취방에서 함께 김치부침개 구워먹고 난 뒤였는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A4지를 들고 벽에 세워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표정들이 지나치게 자연스럽죠. ㅎㅎ
 
▲ 강자옥 간사 


(정훈) 보통 중간 중간에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 머리가 아프잖아요. 그땐 어떤 식으로 해결하세요?

(자옥)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땐 정말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답니다. 그럴 땐 무작정 웹서핑을 떠나요. 인터넷만 열면, 전문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잖아요? 인상적인 디자인은 잘 캡쳐해 뒀다가 디자인할 때 한 번씩 적용해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그래도 제일 큰 도움은 남편(한성훈 간사/신학연수 중)이예요. 내가 작업한 디자인이 어떤 상태(?)인지 남편이 아주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주지요. 그러면서 디자인에 대한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주는데 이럴 땐 정말 남편의 시니컬함이 눈물나게 고맙답니다. 그래도 남편이 찌뿌둥한 표정으로 "디자인이 너무 촌스러운데?" 할 때는 솔직히 미워요. ㅎㅎ

▲ 강자옥 간사, 남편, 가람(아래)


(정훈) 디자인 작업하실 때 어떤 툴을 쓰세요? 작업하시는 환경도 궁금해요! ^^

(자옥) 정말 부끄러워 공개하기 힘드네요. ㅎㅎㅎ 5년전 결혼할 때 저렴하게 구입한 15인치모니터랑, 작년에 큰맘 먹고 조립한 40만원짜리 본체스캐너. 이게 다랍니다. 그 흔한 타블렛도 없네요. 돈을 좀 모아서 전문가용 타블렛을 꼭 구입하고 싶어요. ^^ 몇 년째 고민만 하고 있답니다.
제가 이런 환경 가운데서도 디자인이 가능한 이유는, IBM용 포토샵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이랍니다. 포토샵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있는 디자인 프로그램이지요. 사실, 한번도 제대로 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없어서 아주 무식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귀차니즘의 극치라고 할수 있겠죠? ^^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는데... 그래서 간혹 어깨너머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툴을 보고 아주 기본적인 기능을 익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쉬운 걸 그렇게 어렵게 했었다니~!'하며 저 자신을 한탄하면서 말이죠. 
포스터, 팜플렛포토샵으로, 소식지 같은 책자한글이나 코렐드로우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정훈) 포스터 디자인은 어떤 계기로 시작 하시게 되셨어요?

(자옥) 중ㆍ고등학교 때 SFC활동하면서 문서분과를 섬기게 되었어요. 그때는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흑백마스터로 인쇄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그게 디자인의 계기가 되었지요. 그 후로 손그림이나 컴퓨터로 하는 작업들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대학교 2학년 때 흑백으로 만든 함안지구 SFC수련회 포스터가 처음 만든 포스터랍니다. 
컬러로 만든 것은 간사사역 3년차 때 만든 창신대 SFC 리조이스 행사 포스터예요. 지금보면 너무나 부끄럽답니다. ㅎㅎ 

▲ 창신대 리조이스 포스터(컬러로 했던 최초 포스터 디자인)


(정훈) 포스터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중고들(대학생)은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자옥) 조언을 주기에는 제가 너무 부끄럽군요. 그래도 도움이 된다면 이런 조언을 하고 싶네요. "끊임없이 만들고 시도해보라!"는 것입니다. 뭐든지요. ^^ 좋은 자료를 발견했을 때 놓치지 말고 수집해놓고, 또 그렇게 따라서 시도해보면 부쩍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나를 위해서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쓰임받기 위한 도구로 디자인한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훨씬 더 제대로 된 디자이너에 한발짝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답니다. 고등학교시절, 텅빈 교회의 차가운 바닥에 앉아 몇 시간이고 만들어보던 기억이 나요. '잘 하지는 못 하지만 하나님께서 쓰시겠다면 힘들어도 만들어 보겠습니다'하는 마음으로 하나 둘 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정훈) 현재 사역하시는 곳이 어디세요, 어떤 사역을 하세요?

(자옥) 저는 경기인천지역 SFC에서 사역하고 있는 8년차 간사예요. 3년차까지는 경남지역에서, 5년차까지는 서울지역에서, 그리고 지금은 경기인천지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아주대와 성균관대를 맡아서 사역했고, 올해는 둘째아이를 2월에 출산해서 출산휴가 후에 행정문서사역을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중고등부를 담당하고 있구요. 
원래는 청소년사역을 담당했었는데 서울지역과 경기인천지역에서는 현장이 없어서 대학사역을 주로 했었죠.

▲ 첫째(한가람)과 둘째(한나래)


(정훈)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주세요!

(자옥)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SFC간사가 되는 것이 저의 비전이었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이 비전이 실현되다보니(ㅎㅎㅎ), 사역자가 된 다음에 고민이 많아지더라구요.
지금은 어느 곳이든 어떤 모습이든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원하시는 모습으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저의 비전이랍니다. 앞으로 남은 생애동안 나를 또 어떻게 사용하실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 초기 작품들


(정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편하게 남겨주세요. ^^

(자옥)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포스터와 문서들만 만들다가 이렇게 전국에 있는 캠퍼스에 뿌려진 포스터를 만들다니 참 두렵고도 떨리네요.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포스터를 만들었어요. 이 포스터를 통해서 SFC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줄 새내기들이 많이 들어올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앞으로 또 좋은 기회가 된다면, 디자인을 통해서 더 많은 섬김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간사 본연의 양육사역에도 탁월한짜 사역자가 되고 싶네요. 그럴 수 있겠죠?^^ 

▲ 경기인천SFC 간사들 단체사진


디자인 뿐만 아니라 양육에 대한 욕심(?)을 표현하시는 강자옥 간사님의 말씀에서 큰 도전이 됩니다. 저 역시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리에,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인터뷰이를 찾아서 고고싱~!


오늘 인터뷰한 강자옥 간사님께 연락하시려면 이메일(35thanks@hanmail.net)을 이용해주세요. 디자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사이트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싸이월드 "푸르팅팅" 클럽 http://blueting.cyworld.com
SFC의 로망 공보부 클럽 http://club.cyworld.com/gongbobu